"이 통화는 녹음됩니다"…아이폰, 17년 만에 '통화 녹음' 제공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아이폰 이용자도 '통화 중 녹음'이 가능해졌다. 애플이 17년 만에 해당 기능을 공식 지원해서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안다즈 호텔에서 열린 KT 아이폰 16 개통 행사에서 고객들이 아이폰 16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애플은 28일(현지시간)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포함된 아이폰 운영체제(iOS) 18.1과 아이패드 OS 18.1, 맥 OS 세쿼이아 15.1을 배포했다.

특히 그동안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제공하지 않았던 '통화 녹음' 기능이 탑재돼 이목이 집중됐다.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약 17년 만에 처음으로 서비스하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별다른 설정 없이 운영체제인 iOS 18.1 베타 버전을 업데이트하기만 하면 된다.

다만 녹음을 시작하면 "이 통화는 녹음됩니다", 녹음을 끝내면 "이 통화는 더 이상 녹음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가 나온다.

녹음된 통화 내용은 메모 앱에 저장되며,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텍스트 변환과 함께 통화 내용이 자동으로 요약된다.

공개 첫날 '녹음 고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폰에서도 녹음이 가능해져서 좋다", "통화가 미리 녹음되는 걸 몰라서 찝찝했는데 저런 기능이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상당수는 "녹음한다고 미리 알려주면 어떻게 그 기능을 쓰나", "상대가 기분 나빠할 것 같다", "실수로라도 녹음 버튼을 누르면 굉장히 난처할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iOS 18.1에는 통화녹음 외에도 ▲글쓰기 도구 ▲앱 알림 요약 ▲메시지 답장 작성 지원 ▲사진 편집 기능 등 다양한 AI 기능이 포함된다. 다만 이러한 기능은 아이폰15 프로·프로 맥스와 아이폰16 시리즈, A17 프로 또는 M1 이후 칩 탑재 기기에서만 사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