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황인범을 향한 혹사 우려가 제기됐다.
페예노르트는 31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 4라운드(순연)에서 아약스와 맞붙는다. 현재 페예노르트는 5승 4무(승점 19점)로 4위에, 아약스는 6승 1무 1패(승점 19점)로 3위에 위치해 있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두 명문 팀의 맞대결이다. 지난 시즌에는 아약스가 부진하여 페예노르트가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아약스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여 리그 4연승을 달리고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페예노르트 입장에서는 안심할 수 없다.
황인범은 또다시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네덜란드 ‘부트발 뉴스’는 아약스전 페예노르트 예상 선발 라인업에 황인범을 포함했다. 이번 시즌 페예노르트에 입단한 뒤 주전 자리를 단번에 꿰차고 맹활약을 펼치고 있기에 아약스전과 같은 중요한 경기에 황인범이 빠질 리가 없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페예노르트에 입단한 황인범은 합류 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데뷔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라운드 레버쿠젠전 0-4 패배 속에서도 홀로 빛났고, 이후로 리그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일 트벤터전에서는 에레디비시에 데뷔골을 뽑아내기도 했고, 최근 20일 고 어헤드 이글스전에서는 첫 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문제는 출전 시간이다. 페예노르트 합류 후 치른 8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고 있다. UCL 3경기, 리그 5경기다. 여기에 10월 A매치 기간 있었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2연전까지 포함한다면 황인범의 출전 시간은 더욱 늘어난다.
이에 우려가 나왔다. 네덜란드 ‘사커 뉴스’는 29일 “브라이언 프리스케 페예노르트 감독은 로테이션을 돌리지 않으면서 큰 위험을 감수한다. 그는 로테이션을 좋아하지 않으며 꼭 필요할 때에만 로테이션을 가동한다”라며 프리스케 감독이 주전 혹사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어서 “황인범이 아직도 부상 당하지 않은 것은 기적이다. 아무런 통증이나 고통이 없는 것은 기적이라 말할 수 있다. 그는 페예노르트 이적 이후 아주 큰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합류 직후 UCL에서 레버쿠젠전에 출전했고,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매우 가치 있는 선수다”라며 황인범을 특별히 언급했다. 또한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을 교체하지 않았으며 큰 위험을 감수했다. 황인범이 얼굴을 찡그린 것을 봤을 텐데, 계속해서 프리스케 감독은 밀어붙였다. 일찍 교체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었을 것이다”라며 프리스케 감독의 선택이 아쉽다고 말했다.
황인범이 팀의 핵심이기에 계속해서 선발로 나서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만큼 팀 내 입지가 탄탄하고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부상 당하지 않은 것이 기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재 휴식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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