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가 2011~2014년, 2017년에 이어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는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팀이 1-5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1·3루에서 삼성 선발 좌완 이승현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데 이어 5회말에는 김태훈의 5구 직구를 잡아당겨 추격의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았던 만큼 최형우의 2타점이 갖는 의미가 컸다.
또 최형우는 40세 10개월 12일의 나이로 2022년 김강민(당시 SSG 랜더스·40세 1개월 25일, 키움과 5차전)을 뛰어넘고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허리 통증을 안고 있었지만, 교체 없이 마지막까지 묵묵하게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형우는 "(홈런으로) 팀이 따라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마지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뭔가 좀 해보고 싶었다. 몸 상태가 다시 안 좋아지면서 코치님께 6차전에서는 뛰지 못한다고 말씀드렸는데, 팀이 역전하면서 다 없던 일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초반만 해도 어떻게 될지 몰랐다. 이걸 역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더구나 삼성 타선이 좋은데 5점으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하늘이 1차전부터 도와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후배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최형우는 "동생들이 너무 대견하고, 멋있다. 외부에서는 우리가 우승 후보라고 했지만, 시즌 초부터 계속 순탄하게 온 건 아니었다. 지난해와 그렇게 달라진 게 없는데, 솔직히 왜 우승 후보로 꼽혔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동생들의 기량이 올라왔고, 다들 1년 동안 고생 많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7년 전 '선수' 이범호와 함께 V11을 완성한 최형우는 올해 '감독' 이범호와 함께 구단 통산 12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이 감독이) 현역 시절일 때 다른 선배는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범호 형 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우리를 위해서 항상 옆에서 챙겨주면서 형님처럼 잘 대해준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최형우는 삼성 시절이었던 2011~2014년 통합 4연패를 경험했고, KIA 이적 이후 첫 시즌이었던 2017년에 통합 우승을 맛봤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반지가 하나 더 늘어났다.
최형우는 "야구 인생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우승했다는 게 참 믿기지 않는 것 같다"며 "내년에도 우승하면 좋겠지만, 일단 (올해가) 내 인생의 마지막 우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하겠지만, 뭔가 잘 마무리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돌아봤다.
사진=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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