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여론조사…응답자 53% "자민·공명 정권 지속 바라지 않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내각 지지율이 출범 한 달 만에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지난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 직후인 28∼29일 유권자 1천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전화 여론조사 결과,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32.1%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이달 1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서 나온 내각 지지율 50.7%보다 18.6%포인트 낮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견해는 52.2%에 달했다.
총선에서 과반 의석 달성에 실패한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정권 지속에 대해서는 53.0%가 '바라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민당·공명당 연립정권 지속을 바란다는 응답자는 38.4%에 그쳤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 여당 전체 의석수가 279석에서 215석으로 급감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는 응답자 비율은 91.4%였다.
또 72.5%는 선거 결과로 정치자금 문제가 근절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고, 79.2%는 비자금 문제에 연루된 의원의 요직 기용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다만 이시바 총리가 여당 과반 의석 확보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65.7%가 '사임은 필요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정권 유지를 위해 국민민주당 등 일부 야당과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의석수가 기존 98석에서 148석으로 급증한 제1야당 입헌민주당도 다른 야당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국회에서 차기 총리를 뽑는 선거를 내달 11일에 개최할 방침이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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