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이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무기 생산을 시작했다. 러시아는 라인메탈 공장이 자국군의 "합법적 표적"이라고 경고했다.
155㎜ 포탄과 링스(Lynx) 장갑차 등을 생산하는 라인메탈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공장을 신설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아르민 파페르거 라인메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TSN과 인터뷰에서 첫 번째 공장에서 링스 KF-41 장갑차 생산을 시작했고 탄약과 추진체를 만들 두 번째 공장도 거의 완공됐다고 말했다.
또 링스 장갑차 1차분을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군에 인도할 계획이며 몇 달 내 우크라이나 공장 2곳을 더 완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라인메탈 공장이 합법적 표적이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고 답했다.
라인메탈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호황을 누리는 독일 방산업계에서도 대표적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독일 정부가 2022년부터 집행 중인 연방군 특별예산 1천억유로(150조원) 중 380억유로(57조원)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에는 눈엣가시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7월 러시아가 파페르거 CEO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미 정보당국이 포착해 독일 측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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