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설레발이었나.
프랑스 ‘프랑스 풋볼’은 29일(한국시간)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을 개최했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인 발롱도르는 맨체스터 시티 소속 미드필더 로드리에게 돌아갔다. 로드리는 맨시티 공수양면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면서 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스페인 국가대표로 나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우승도 경험했다.
로드리가 참여한 대회 성적도 좋았고, 그라운드 위에서의 로드리 개인 퍼포먼스도 압도적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뛰면서 경기 조율, 볼 배급, 볼 키핑, 탈압박 등 사실상 맨시티의 본체였다. 유럽 최강의 팀이면서 두터운 뎁스를 자랑하는 맨시티도 로드리가 빠지면 휘청거릴 정도로 로드리의 임무는 막중했다.
그동안 발롱도르는 보다 많은 조명을 받는 공격수들이 상을 휩쓸었다. 골도 많이 넣고 화려한 플레이를 하다보니 집중되는 정도가 높은 것도 당연할 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카림 벤제마 등이 수상했었다. 공격수가 아닌 포지션에서 발롱도르 수상자가 나온 적은 4번이다. 파벨 네드베드, 루카 모드리치, 카카, 파비오 칸나바로였다.
이러한 기조를 뚫은 선수가 바로 로드리였다. 팀 성적도 좋았고, 개인 퍼포먼스도 훌륭했다. 로드리의 수상으로 2018년 모드리치 이후 6년 만에 미드필더가 수상하게 됐고, 수비형 미드필더로서는 처음이었다.
로드리가 수상하면서 웃지 못하는 이도 있다. 바로 비니시우스다. 레알 마드리드의 7번 비니시우스는 엄청난 개인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레알의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당초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점쳐졌는데, 시상식을 몇 시간 앞두고 비니시우스를 포함한 레알 선수들이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끝내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상은 로드리에게 돌아갔다.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 시상식을 며칠 앞두고 치른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상대 선수와 말다툼을 벌였다. 바르셀로나 소속 가비와 언쟁이 있었는데, 바르셀로나가 4점차 리드를 잡은 상황이었다. 가비는 ‘4-0’을 비니시우스에게 강조했고, 이에 비니시우스는 “그래 맞아, 그런데 난 월요일에 발롱도르 타러 간다”라며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달 비니시우스의 발롱도르 수상이 확정이라는 보도가 나왔을 정도로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비니시우스도 이를 언급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끝내 수상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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