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1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신설 자회사 전출자 모집을 11월4일까지 늘렸다. 2차 신청이 지난 28일 마감됐지만 신청률이 저조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전산상에서 전출 신청을 한 뒤 지원부서를 기재하고 다음달 5일까지 각급 추진위원회를 거쳐 다음날인 6일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이날 언론 등에서 전산시스템상 신청 기간이 올해 12월말인 사실이 알려져 신청 기한 연장설이 파다했으나 회사 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앞서 KT와 제1노조는 지난 17일 인공지능(AI)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인력 구조 혁신 등을 이유로 통신 네트워크 관리 업무를 이관한 신설 자회사에 인력을 재배치하는 구조조정 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선로 통신시설 설계와 고객전송 업무를 맡는 자회사 KT OSP와 국사 전원시설의 설계·유지·보수를 담당하는 KT P&M이 내년 1월 설립될 예정이다.
KT제2노조 집계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1차 신청에선 900여명만이 전출을 신청했다. 목표치(KT OSP 3400명, KT P&M 380명)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본사를 대상으로 한 2차 네트워크 관리 인력의 자회사 전출 접수는 1차 신청이 끝난 다음날인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전사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업무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모집한 바 있다. 하지만 역시나 낮은 신청률에 다음달 4일까지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본사 인력 3800여명이 전출 대상이지만 내부에선 호의적이지 않다. 전직 지원금을 받는다 해도 기본급여가 70%로 줄어 복지의 실질적 축소가 예상되는 탓이다.
희망퇴직은 순조로운 상황이다. 지난 24일 기준 희망퇴직 신청자는 649명이며 자회사 전출 신청과 같은 다음달 4일까지 모집을 이어간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