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루벤 아모림 스포르팅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부임에 임박했다.
맨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 남성팀 1군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4월에 임명되어 맨유를 이끌면서 두 번의 국내 대회 트로피를 차지했다. 2023년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과 2024년 FA컵에서 우승했다”라며 텐 하흐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텐 하흐 감독의 빈 자리는 당분간 뤼트 반 니스텔로이 수석 코치가 메울 예정이다. 맨유는 마지막으로 “반 니스텔로이 코치가 임시 감독으로서 팀을 지휘하게 되며, 이후 정식 감독이 영입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맨유 보드진이 마침내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사실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은 10월 A매치 기간 전부터 있었다. 9월 말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과 트벤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라운드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을 때가 시작이었다. 승점을 따낼 수 있던 경기에서 따내지 못하면서 경질설이 솔솔 올라왔고, 이후 토트넘 훗스퍼를 상대로 안방에서 0-3으로 패하면서 불이 붙었다.
이후로 텐 하흐 감독은 분위기 반전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받았지만 만회하지 못했다. 10월 들어서 치른 경기에서 단 1승이었다. UEL에서는 포르투와 페네르바체에 모두 비기면서 아직도 UEL 첫 승이 없고, 리그에서는 아스톤 빌라에 비겼다. 브렌트포드를 잡았으나 가장 최근 경기였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2로 패배하면서 경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맨유 보드진은 웨스트햄전 이후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경기 종료 하루 만에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후임은 누구일까. 이미 확정된 분위기다. 스포르팅을 이끌고 있는 아모림 감독이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28일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아모림 감독을 임명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다”라고 보도했고, 영국 ‘디 애슬래틱’은 “맨유는 아모림이 올 수 있도록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스포르팅에 지불해야 할 1,000만 유로(150억)의 위약금 방출 조항도 지불할 준비가 되었다”라고 보도했다.
이미 아모림 감독과 합의는 끝났고, 구단 간 문제인 방출 조항 즉 위약금만 지불하면 된다는 것이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의 리그 독주, 9경기 전승을 이끌고 있는 전술 천재 감독이다. 1985년생으로 상당히 젊은 감독이며 주로 쓰리백을 사용하며 전술적 유연함과 탄탄함이 돋보이는 감독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잠재적인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의 차기 감독 선임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위약금 1,000만 유로(150억)를 지불할 예정인데, 이미 텐 하흐 감독 경질로 1,600만 파운드(290억)를 지불해야 했다. 위약금으로만 무려 440억 원을 낸 맨유다. 그만큼 크게 마음 먹고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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