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3분기 기준 순이익과 올해 누적 순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이자수익 뿐만 아니라 비이자수익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하나금융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한 1조15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3조2254억원으로 3분기 기준 순이익과 누적 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수익 규모는 이자이익이 압도적이다. 올해 3분기까지 그룹 이자이익은 6조5774원으로 전년비 2.8% 감소했다. 한편, 수수료와 외환상품 관련 이익 등을 포함한 비이자수익(누적)은 1조8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특히 수익 개선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수수료 이익이다. 투자은행(IB), 퇴직연금, 신용카드 등의 수수료가 커지면서 3분기 누적 수수료 이익은 1조547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1.9% 늘어난 규모다.
이날 하나금융은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 밸류업 계획을 함께 공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하나금융은 밸류업 3대 핵심 지표로 '주주환원율, 보통주 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선정했다. 이어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밸류업 계획은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주주가치를 증대하려는 그룹의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며 "밸류업 계획이 단순한 목표 설정으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매년 개선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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