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현대차그룹에 이어 SK그룹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4대 그룹 중에서 유일하게 남은 삼성그룹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그룹 계열사 중 SK, SK텔레콤,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LG, LG전자 등이 밸류업 예고 공시 및 본공시를 내놓았다.
SK그룹의 지주사 SK는 △2027년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 기업가치 달성 △주주환원 정책(주당 최소 배당금 5000원, 시가총액 1~2%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혹은 추가 배당)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금융권을 제외한 지주회사 중에선 SK가 처음으로 본공시에 참여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4일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2026년까지 자본효율성 개선(ROE 10% 이상) △주주환원 정책(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AI 사업에 대한 비전(총 매출 30조원 내 AI 사업 비중 35%) 등의 계획을 공유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해 4대 그룹 중 시기가 가장 빨랐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배당성향 25% 유지 △분기배당 도입 △기보유 자사주 3년간 3% 소각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2025년부터 27년까지는 △총주주환원율(TSR)을 35% 이상 △주당 최소 배당금 1만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지난 9월 밸류업 예고 공시를 했다.
LG전자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고 트리플7(매년 매출성장률 7%,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정책으로는 3년간 △배당성향 25% △반기배당 실시 △연 1000원 최소 배당금 설정 △기보유 자사주 소각·추가 자사주 매입·분기 배당 검토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밸류업 예고 및 본공시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현재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우선순위가 밸류업 공시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이후 반도체 부문 실적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반도체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연일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5만8000원대를 기록하는 등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속속 밸류업 공시를 내놓고 있고 아직 4분기가 남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연내 밸류업 공시 가능성을 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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