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무 하나금융그룹 CFO는 29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 목표는 타사와 비슷할 수 있겠으나, 이를 단계적으로 하겠다는 것이 차별화된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변동성이 높은 보통주 비율에 따라 주주환원에 가시성이나 안정성 우려가 나온다”면서도 “이를 반영해 13~13.5% 구간에 들어올 경우 주주환원을 더욱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겠다는 차별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하나금융은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그룹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율의 단계적 확대’,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 범위 구체화’,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방안’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이사회는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먼저 현금배당과 관련해 박종무 CFO는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초과되는 구간부터는 자사주 소각을 줄이고 현금배당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저희는 1보다는 0.8 수준에서 어떻게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설정할지 이사회와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소각 주기에 대해 “연초에 현금배당 규모를 공시하는 것이 기본적일 것 같고 이후 상반기가 될지 이번처럼 3분기 말에 될지는 유동적일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보통주 비율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점과 손실흡수 능력이 충분히 유지될 수 있는 상황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은행 계열사와 관련해서는 올해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종무 CFO는 “비은행 부문 중 하나증권은 지난해와 비교해 턴어라운드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대비 견조한 실적을 보이는 중”이라며 “다만, 캐피탈 부문은 일회성 부실이라던지 부동산 PF 관련 연체율이 높아지며 충당금 부담 등으로 실적이 조금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부문 이익 등 보완효과를 거두고 있어 작년 대비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하나증권의 경우 올해 안정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균형잡힌 수익구조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기 하나증권 CFO는 “과거에는 IB중심으로 성장해왔으나, IB부문에 편중된 수익구조로 저희가 그간 지난해와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수익구조를 가져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타사와 비교해 약한 부문이 리테일인데 이부분의 기반이 되는 손님이나 자산부분을 증대시켜 균형잡힌 성장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은행 부문 강화와 관련해 하나금융이 최근 출시한 시니어 세대 특화 서비스 ‘하나 더 넥스트’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양재혁 하나금융 CSO는 “비은행 부문 강화에 있어 3가지 측면 중 그룹내 관계사들의 시너지를 내는 것 중 하나가 ‘하나 더 넥스트’”라며 “이는 기존 시니어층을 타겟하지만, 본질적인 것은 자산관리 역량 확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중심의 자산관리가 아니라 보험, 카드, 등 다양한 계열사 역량을 모아 손님가치중심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인구구조라는 큰 변화가 있어 저희는 이러한 부분에서 기회를 찾고 있고 유기적인 성장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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