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구갑)이 ‘주민 숙원사업 성과’와 관련한 서울시의원의 “공적 가로채기”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될 경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29일 “문성호 서울시의원(서대문구, 제2)이 홍제동 ‘무악재역 유턴 구간 신설’ 사업을 본인의 성과로 포장하며 주민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통일로 유턴 구간 신설은 수년간 지역 주민들이 염원해온 숙원사업으로, 지난 4월 총선에서 핵심공약으로 내세운바 있다”며 “당선 직후 서울시 및 서울경찰청과 긴밀히 협의하며 논의를 진행해왔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당선 후인 7월 17일 현장 점검에서도 서울경찰청 관계자로부터 유턴 신설 관련 민원이 정식 접수된 바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이후 서울경찰청에 유턴 신설을 요청하는 공문을 접수하고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온 결과, 최근 심의 통과로 숙원 사업이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턴 구간 신설은 서울경찰청의 교통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되는 사항으로, 해당 과정에서 서울경찰청과의 협조가 가장 핵심적이었다”며 문 시의원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예산 사업 통과가 이번 유턴 구간 심의 통과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조차 의문”이라며 문 시의원 주장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업을 ‘지역 주민과 함께 이룬 성과’라며 “공적을 독자적인 성과로 포장하는 건 매우 비열한 행위”라며 “오히려 기본적인 행정 절차조차 이해하지 못한 문 시의원이 서대문구 주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시의원의 허위사실 유포 지속’을 전제로 법적 대응 검토를 경고한 김 의원은 문 시의원을 향해 “지역 주민들에게 혼란을 주지 말라”고 촉구했다.
앞서 문 시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김 의원이 자신의 ‘공적을 가로챘다’며 “추악한 기생충”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입장문에서 문 시의원은 자신이 해당 사업을 서울시에 “공식 제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정적 절차가 진행된 건 김동아 의원 임기 전 일”이라며 “김 의원이 한 일은 임기 시작 후인 지난 7월 중 서울시 주무관을 불러 면담하고 현장 사진 찍고, 7월 25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요청 보낸 게 전부”라고 항의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1일 서대문구 홍제동 ‘무악재역 도심 방면 유턴 신설’ 사업을 최종 가결처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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