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4개 대학(가톨릭대-동덕여대-한양대-홍익대) 연합팀 ‘두손지킴이’는 LG그룹 광고회사 ‘HSAD’가 진행하는 ‘YCC 공모전(영 크리에이터스 컴피티션)’ 본선에 진출해 현장직 노동자를 위한 수지절단 응급처치 공익 캠페인 ‘두손지킴 장갑’을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두손지킴이는 가톨릭대 정성채(25), 동덕여대 김수연(21), 한양대 손도윤(28), 홍익대 이희창(26)으로 구성된 4개 대학 연합팀이다.
두손지킴 장갑 캠페인은 현장직 노동자들에게 수지절단 사고 시 대응법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손도윤 씨는 “대학 입학 전 제조 공장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데 그때 근처 공장에서 수지절단 사고가 발생했지만 응급처치법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며 “심지어 노동자들이 수지절단 응급처치법 관련 교육을 받아도 실제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응급처치법을 떠올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두손지킴이는 현장직 노동자가 항상 지니고 있는 ‘장갑’을 캠페인의 핵심 아이디어로 활용했다. 이들은 장갑 손등 부분에 수지절단 응급처치법을 프린팅했다. 또 수지절단 응급처치용 응급키트를 제작하고, 사업장에서 가장 가까운 수지접합병원을 기재할 수 있는 ‘메뉴얼보드’를 만들어 수지접합술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도록 했다.
이재훈 예손병원 원장(수지접합 전문의)은 “수지접합술을 받기 위해서는 절단된 손가락을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등 올바르고 신속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손지킴이 관계자는 “손가락이 절단된 노동자를 만나 인터뷰하며 캠페인의 필요성을 더욱 체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45년째 근무 중인 김석태 씨(63세)는 베테랑 작업자임에도 불구하고 2002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손가락 절단 사고를 겪었다”며 “이번 캠페인이 현장직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일으켜 노동자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캠페인 신청과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두손지킴 장갑 캠페인 홈페이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산재사고 재해자 11만 3465명 중 1만 328명(9.1%)이 절단·베임·찔림 재해 노동자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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