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류 진 기자] 다가온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국제 정세는 우크라이나·중동 전쟁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내년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누가 되든 미국 대선 이후 관세인상과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11월5일)으로 다가왔지만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누구의 우세도 점칠 수 없는 초박빙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ABC와 입소스가 지난 18~22일 전국 성인 2천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가운데 해리스 후보 지지율은 49%, 트럼프 지지율은 47%였다.
투표 의향이 있는 응답자(오차범위 ±2.5%포인트) 중 해리스는 51%의 지지를 얻어 47%인 트럼프보다 다소 우위에 있었다.
이는 이달 초 조사 때의 2% 포인트 격차(해리스 50%·트럼프 48%)보다 늘어난 결과다.
유권자 그룹별로 해리스 부통령은 △ 여성(+14%포인트) △ 흑인(+83%포인트) △ 히스패닉(+30%포인트) △ 대졸자(+22%포인트)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 남성(+6%포인트) △ 백인(+11%포인트) △고졸 이하(+11%포인트) 등에서 각각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누가 당선되건 미국이 자국 경제 위주의 보호무역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 후 10∼20% 보편관세, 중국산 60% 관세 부과 등의 공약을 내세웠고 해리스 부통령도 대(對)중국 강경 대응과 보호무역 기조는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로 인해 누가 당선되건 내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대 여타국 간 무역 갈등이 재발할 것으로 우려된다.
씨티그룹은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2.7%에 달하는 상황에서 대미 수출 관세가 60%로 인상되면 중국의 GDP 성장률이 최대 2.4%포인트(p)나 하락하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더구나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지정학적 라이벌로 인식,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중국에 부과했던 대중국 관세를 대부분 유지하고 핵심기술 수출 통제를 지속했던 만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돼도 그 기조를 대부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투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정세가 소용돌이치고 있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도 이란, 헤즈볼라 등으로 확산되면서 경제 타격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중동정세의 악화는 무엇보다 국제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작년 10월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가자지구 습격으로 촉발된 가자전쟁이 1년 넘게 보복의 악순환을 이어가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70달러를 넘어서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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