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가 있었더라면..." 류중일 감독이 털어놓은 프리미어12 고민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앞둔 한국 야구 대표팀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류중일(61) 감독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KS를 치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30일 오후 숙소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괴물신인' 김도영, 이제는 국가대표로

특히 시선을 끄는 건 2024 KBO리그 정규시즌 MVP 후보 1순위 김도영(21·KIA)이다. 올 시즌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거둔 그는 KBO리그 최연소 30홈런-30도루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실책만 조심해준다면..."

류중일 감독은 김도영의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한 가지 우려를 표했다. "KS에서는 실책을 하지 않았는데, 프리미어12에서도 실책 없이 경기했으면 한다"며 수비력 향상을 당부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동안 리그 최다인 30개의 실책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노시환 공백 메울 새로운 거포진

우타 거포 노시환(한화)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류 감독은 김도영과 김영웅(삼성)의 가세에 안도감을 표했다. "김영웅이 정규시즌에서 많은 홈런을 친 이유를 KS를 보며 알 수 있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쉬움 가득한 '불참 선수들'

하지만 기초군사훈련으로 인한 강백호(kt)와 김혜성(키움)의 불참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류 감독은 포수 운영 계획을 설명하며 "강백호가 있으면 걱정이 없는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포수로도 30경기를 소화하며 멀티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본격적인 담금질 시작

대표팀은 31일 숙소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회복 훈련을 진행하고, 11월 1일부터는 쿠바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고척돔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이제 최종 엔트리 확정과 프리미어12 경기 준비에 전념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