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8t 수소 생산해 주택 504세대·병원에 열·전기 공급
(안산=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 안산시가 수소의 생산시설부터 공급망까지 갖춘 스마트 인프라 구축사업을 마무리하고 '수소 시범도시'로서 첫발을 뗐다.
안산시는 29일 오후 안산도시개발에서 2019년부터 추진해 온 수소 시범도시 사업 준공식을 했다.
수소 시범도시 인프라 구축 사업은 2019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울산광역시, 전북 완주시·전주시와 함께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뒤 총 477억원(국비 200억원, 도비 60억원, 시비 217억원)을 투입해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4년 8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수소의 ▲ 생산 ▲ 저장 ▲ 이송 ▲ 활용 ▲ 안전관리 등 5개 분야 기본 요소, 대부도 내 풍력발전과 연계한 특화 요소로 나눠 추진됐다.
안산도시개발 내 유휴부지에 하루 1.8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LNG 수소추출기, 총 13.15㎞의 이송용 파이프라인을 설치했다.
시는 이렇게 생산·이송된 수소를 단원구 원포공원 일원에 조성된 440㎾ 용량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와 열에너지로 전환한 뒤 단원병원 및 공동주택 504세대에 공급할 예정이다.
수소의 안전한 생산, 이송, 활용은 안산도시개발 내 구축된 통합운영센터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시는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수소 도시로의 성공적 정착과 확장을 위해 2단계 수소 배관 확충, 수소 교통복합기지 구축 등 수소 관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수소 시범도시 준공은 수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며 "수소 산업 활성화를 통해 침체한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정에너지 자원의 구조적 변화를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는 대부도 방아머리 일원에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시설 구축도 마쳤다.
대부도 내 풍력 발전기를 통해 생성된 재생에너지를 직접 활용하는 수전해 설비로, 국내 최초의 그린수소 생산 실증시설이자 향후 그린수소 생산 확대를 위한 기술적 토대가 될 전망이다.
시는 최근 환경 보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쓰저씨(쓰레기 줍는 아저씨)' 배우 김석훈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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