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보여준 부상 투혼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다저스 2승)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월드시리즈 3연승을 질주했다.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까지 이긴다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3차전 선발투수로 출격한 우완 워커 뷸러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뮬러는 5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양키스 타선을 잠재웠다. 뮬러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면서 다저스가 게임을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다저스 타선도 고른 활약을 해줬다. 오타니는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두 차례 출루, 1득점을 기록했다. 베츠가 1안타 1타점 1볼넷, 프리먼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2안타 1타점 등을 기록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3차전 종료 후 "오타니의 투혼과 태도는 정말 훌륭했다"며 "오타니가 리드오프로 출전해 1회초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고맙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3차전 승리 못지않게 오타니가 선발 라인업을 지켜준 것도 수확이다. 오타니는 지난 27일 2차전에서 어깨 부상을 입어 몸 상태가 온전치 못하다.
오타니는 2차전 7회말 도루 시도 과정에서 아웃된 뒤 왼쪽 어깨를 다쳤다. 다저스는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2차전에서 양키스를 모두 꺾은 뒤에도 오타니의 부상 속에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오타니는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다. 3차전에 앞서 미국 매체 AP통신은 "오타니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 검사와 치료를 받아 다저스 동료들보다 늦게 뉴욕에 도착했다"며 "왼쪽 어깨 부분 탈구라는 진단이 나왔지만, 다저스는 오타니가 타석에 서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3차전에서 1회초 첫 타석부터 제 몫을 해냈다. 선두타자로 나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공격의 물꼬를 터줬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살아 나간 뒤 1사 후 터진 프레디 프리먼의 선제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오타니는 다만 3차전 타격 과정에서 몇 차례 얼굴을 찡그리는 장면을 보였다. 왼쪽 어깨 부분 탈구 통증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는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로버츠 감독은 일단 오타니가 오는 30일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도 변함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내가 (오타니의 출전 여부를) 검토하는 것조차 쓸데없는 일이다"라며 "왜냐하면 오타니는 내일(10월 30일) 4차전에도 출전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즈 소속이었던 2016년 팀을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일본 국가대표로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올해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는다면 커리어 세 번째 우승반지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사진=AP/AFP/EPA/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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