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유행 '피로회복제 세트' 살펴보니…"하나면 충분해요"

SNS 유행 '피로회복제 세트' 살펴보니…"하나면 충분해요"

르데스크 2024-10-29 16:02:28 신고

3줄요약

약사가 추천해주는 피로회복제 조합, 숙취 해소제 조합 등이 최근 SNS상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소비자들은 약사들이 일반의약품을 조합해서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보니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심에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개의 피로회복제를 한 번에 과다복용할 경우 오히려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숙취해소제, 여성 전용 피로회복제, 직장인 전용 피로회복제, 수험생 전용 피로회복제 등 다양한 조합의 영양제를 판매하고 있다. 어떤 약이 포함됐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최소 5000원에서 최대 1만원까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르데스크도 종로 5가에 방문해 유명한 피로회복제 2세트를 구매했다. 구매한 피로회복제 세트 모두 알약, 앰플, 드링크 3가지 종류로 구성돼 있었다. 마시는 드링크의 경우에는 2개 모두 고카페인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앰플에는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을 태반 성분과 최근 유행하고 있는 라라올라 성분이, 알약은 비타민과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유명한 밀크씨슬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 피로회복제에는 '고카페인' 성분이 포함돼 있다. 카페인의 경우 적정량을 섭취할 경우 신경계 각성효과로 인해 잠시나마 피로회복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적정량보다 과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만성 심부전, 심장병 발생률이 2배 높아질 수 있다. 평소 카페인이 받지 않는 사람이 섭취할 경우 기대하는 피로회복 효과는커녕 심장이 과하게 뛰거나 수면 장애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얻을 수 있다.


앰플에 주로 포함된 성분인 라라올라의 주 성분은 아르기닌이다. 우리 몸의 대사와 해독에 작용하는 주요 아미노산 가운데 하나로 간 기능 개선과 혈관 기능 향상 및 운동 수행력 향상, 근육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라라올라액도 과하게 섭취할 경우 전립선 질환, 소변 저류 등이 약화될 수 있다.  


한 누리꾼은 "평소 커피 한 잔 정도만 마셔도 잠에 들지 않을 정도로 카페인이 몸에서 받지 않는다"며 "하루는 너무 피곤해서 피로 회복에 좋다고 하는 영양제 조합을 구매해서 먹었는데 그날 하루 종일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영양제 성분을 확인해보니 드링크에 고카페인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최근 SNS에서 피로회복제, 숙취해소제 등 다양한 조합의 영양제가 유행하고 있다. 사진은 르데스크가 구입한 피로회복제 조합의 모습 좌(8000원), 우(1만원). ⓒ르데스크

 

이유희 약사는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영양제 조합을 SNS에서 보고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모든 약이 다 그렇듯이 누구에게나 천편일률적으로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특히 카페인 성분이 들어간 영양제의 경우 각성 효과로 인해 일시적으로 피로가 회복된 느낌을 받을 수는 있지만 매일 섭취할 경우에는 심장병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러 개의 의약품을 조합하다보니 개인적인 체질을 고려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구매할 때 개인이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얻을 수도 있다. 초기 임산부가 과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레티놀(비타민A) 성분의 알약이 포함된 영양제도 판매되고 있었다.


같은 피로회복제라도 사람마다 원하는 효과와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없을 수도 있다. 특히 한약의 경우에는 체질에 따라 아무리 좋은 약재를 사용하더라도 본인의 체질과 병증에 맞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변상은 약사는 "최대한 부작용이 없도록 영양제를 조합해서 팔고는 있지만 임신이나 체질 등 개인적인 사정까지 고려하지는 못하다보니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피로회복제를 구입하게 전 평소 본인의 체질에 대해서 설명할 필요가 있고 구체적으로 원하는 효과가 있다면 약사와 상담을 통한 구매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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