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로드리가 발롱도르 수상 소감에 라민 야말을 언급했다.
로드리는 2024 발롱도르의 위너가 됐다. 로드리는 "나에게 놀라운 밤이다. 많은 분들께 감사드려야 한다. 먼저 이 상을 주신 프랑스 축구와 유럽축구연맹(UEFA)에 감사드린다. 이곳에 와주셔서 감사하고, 내게 투표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은 나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특별한 날이다. 우선, 오늘은 여자친구와 8주년이다. 아주 특별한 사람인 여자친구 로라에게 감사하다. 그녀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없었을 것이다. 가족들도 오늘날의 내가 될 수 있게 도와줬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에이전트 파울루는 나의 꿈을 키워줬다.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그들이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세계 최고의 팀이고, 덕분에 모든 것이 훨씬 쉬워졌다"라고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나를 믿어준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유로 2024를 함께 우승한 팀 동료들, 특히 나와 같은 부상을 입은 다니 카르바할을 언급하고 싶다. 라민 야말은 곧 이 상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프랑스 풋볼'은 29일(한국시간)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을 진행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풋볼'이 선정한 각국 기자단 투표를 통해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축구선수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개인상이다.
2024 발롱도르의 주인공은 로드리였다. 이번 발롱도르 수상자를 두고 많은 의견이 갈렸다. 로드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킬리안 음바페, 다니 카르바할 등이 거론됐다. 승자는 로드리였다. 이날 로드리는 목발을 짚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십자인대 부상 때문이었다.
로드리는 맨체스터 시티의 유니폼을 입으며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맨시티에 없어선 안 되는 선수가 됐다. 중원에서 포백을 보호하면서도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경기를 조율한다. 로드리는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기록하며 맨시티를 구하기도 했다.
로드리는 2022-23시즌 맨시티 트레블의 일등공신이었다. 팀의 주전이었던 주앙 칸셀루가 과르디올라 감독과 불화를 일으키며 나가면서 전술에 변화가 생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3-2 빌드업 체계를 만들었고 존 스톤스와 로드리를 중원에 뒀다.
로드리는 수비를 보좌하고 공격과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전진 패스와 드리블로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때론 직접 슈팅으로 골맛을 보기도 했다. 로드리는 컵 대회 포함 56경기를 소화하며 4골 7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으며 맨시티의 트레블을 완성했다.
지난 시즌에도 로드리의 필요성을 증명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공식적으로 단 5패만을 기록했다. UCL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공식 기록은 무승부였다.
맨시티는 리그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 아스널, 아스톤 빌라에 졌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패했다.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지면서 2년 연속 FA컵 우승은 무산됐다. 공교롭게도 맨시티가 패한 5경기 중 4경기에서 로드리가 없었다.
로드리는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중원의 중심을 잡으며 맹활약했다. 로드리가 중원에서 볼 배급, 볼 간수, 경기 조율 등을 맡았고 스페인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로드리는 맨시티와 스페인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맨유에 패하며 74경기 무패로 기록을 마감했다.
유로 2024에서도 로드리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로드리는 유로 2024에서 페드리, 파비안 루이스와 호흡을 맞추며 스페인 중원을 책임졌다. 스페인은 압도적인 중원 장악력을 통해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스페인은 독일, 프랑스, 잉글랜드를 차례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로드리는 활약을 인정받아 유로 2024 MVP에 뽑혔다.
한편, 로드리가 수상 소감에 언급한 야말은 스페인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다. 2007년생이지만 바르셀로나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유로 2024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야말은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14경기 만에 6골 7도움을 올리며 지난 시즌의 기록과 가까워졌다. 야말은 2024 코파 트로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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