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장지하수보존비상대책위 기자회견<제공=삼장비상대책위> |
지난 8월 8일, 해당 생수공장 하루 600t 샘물 취수량 연장허가가 승인됐으나, 일부 주민들은 절차상 문제와 환경영향조사가 부실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장지하수보존비상대책위원회는 관련 행정 기관에 민원과 기자회견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명확한 답변 없이 허가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이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지하수 고갈에 대한 문제다.
산청군 지하수 관리 기본계획에 따르면, 덕교마을이 위치한 삼장면은 지하수 고갈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주민들은 현재 취수량이 적정 수준을 초과하고 있어 추가 증량은 삼장면 일대 지하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지하수 사용 증가로 인한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 부족과 지역 생태계 변화 등 다양한 피해를 주장하며, 이와 관련된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장지하수보존비상대책위원회는 주민들의 반대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채 일부 지역 단체장이 생수공장 취수량 증대를 지지하는 서명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하며, 절차적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삼장면 주민자치회가 증대 조치에 반대한 표재호 감사를 해촉하는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행정기관이 지역주민의 의견을 배제한 채 생수공장 증량 허가를 결정한 것은 불공정한 처사라고 주장하며 강력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삼장면 주민들은 또한 지리산산청샘물과 동일한 지역에 위치한 LK샘물 취수량 연장허가를 위한 환경영향조사가 진행 중인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주민들은 지리산산청샘물의 조사 담당 업체가 동일하게 LK샘물 조사도 진행하고 있어, 동일한 조사 결과와 절차적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청군 측은 현재로서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삼장지하수보존비상대책위원회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이 11월 30일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행정적 조치와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향후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산청군은 이러한 지역 주민들 주장과 우려를 반영해 지하수 관리와 관련된 투명한 행정 절차를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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