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간 상설특검 놓고 '입씨름' 秋 "민주당 의회독재" 朴 "석고대죄하고 특검 받아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29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상설특검을 놓고 상대당을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상설특검은 헌법을 파괴하는 악법들"이라고 말했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국정농단 의혹은 점입가경"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전날(28일) 민주당이 국회 운영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여당의 추천권을 박탈하는 상설특검 규칙안을 여야 합의 없이 야당 단독으로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표회의에서 “민주당 입맛에 맞는 상설특검을 만들 수 있는 무제한 특검 규칙,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사퇴 못하게 해서 해당기관을 마비시키는 무제한 탄핵법, 국감뿐만 아니라 청문회에서도 동행명령권 남발하는 무제한 동행명령법, 세입 예산안의 본회의 자동부의를 막아 국가 예산안의 헌법상 처리 기한을 부정하고 정부 예산안 처리를 지연시키면는 무제한 예산안 발목잡기법까지 모조리 헌법을 파괴하는 악법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입만 열면 검찰독재를 주장하지만 정작 본인들이야말로 국회를 이재명 대표 방탄과 권력 장악 도구로 악용하는 의회 독재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원내대표회의에서 “명태균과 연루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여론조사 공천개입은 최순실 같은 국정농단 증거다. 국민앞에 석고대죄 하고 김 여사는 특검을 받아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28일) 양당은 민생공통공약추진협의회(민생협의회)를 열어 민생에 협치를 보이는 한편, 윤 대통령 부부의 특검 관련한 정쟁으로 상대당 대응을 이원화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