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만학도 등 내년 신입생 14명…폐교위기 제천 송학중 부활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였던 충북 제천시 송학면 송학중학교가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부활에 성공했다.

제천시 송학중학교

[촬영 김형우]

송학중은 2025학년도 중학교 배정원서 접수 마감 결과 14명이 지원했다고 29일 밝혔다.

송학중은 추첨제가 아니라 원서만 제출하면 바로 배정되는 학교다.

내년 신입생 14명 중 11명은 인근 송학초 학생들이고. 2명은 시내 초등학교 재학생, 1명은 77세의 만학도이다.

이에 따라 내년 송학중의 학생 수는 1학년 14명, 2학년 13명, 3학년 10명 등 모두 37명이 될 전망이다.

교사 9명과 교직원 5명이 근무 중인 이 학교는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신입생을 단 1명도 받지 못해 지난해 2월 졸업생 2명을 끝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몰렸다.

1971년 개교 이래 6천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입학생이 없어 폐교 얘기가 나오자 지역사회가 나섰다.

지역 주민들이 구성한 송학학교발전위원회와 제천교육지원청, 제천시청이 협력해 학생 유치 노력을 펼친 끝에 지난해 6명의 학생을 확보했다.

이후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해외 체험학습, 선택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유명 강사 초청 강연 등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도입하면서 반전을 이뤘다.

김덕진 교장은 "모든 교육공동체가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성장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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