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원도당·시민사회단체 등 주최 측 추산 100여명 참석
김진하 양양군수, 최근 각종 비위 의혹 휩싸여…경찰, 수사 중
(춘천·양양=연합뉴스) 박영서 류호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위원회와 양양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9일 강원 양양군청 앞에서 김진하 양양군수 사퇴를 촉구하는 범군민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여명, 경찰 추산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김진하 군수의 범죄 혐의 의혹이 수사에 돌입하면서 지역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며 "군수로서 도덕성과 책임을 저버리는 중대한 범죄 행위로, 지역사회와 군민의 신뢰를 해쳤다"고 성토했다.
이어 "범죄 의혹은 양양군민에게 치욕이자 용서할 수 없는 야만적인 행위"라며 "김 군수의 각종 의혹을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적인 군수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집회를 마친 후에는 양양 시내 일대에서 40여분간 가두 행진을 벌였다.
김 군수는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민원인에게 금품을 수수하고,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강원도당을 비롯해 강원도 시군 공무원노조-직장협의회 등은 각종 논평과 성명문을 통해 김 군수의 사퇴 및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또 김진하 사퇴 촉구 범군민 투쟁위원회는 지난 15일부터 김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 청구 서명 운동이 진행 중으로, 현재까지 1천500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소환제는 주민 15% 이상이 찬성할 경우 주민 투표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선출직 공무원을 해직할 수 있는 제도다.
양양군선관위가 파악 중인 19세 이상 양양군민 수(유권자 수)는 총 2만5천136명으로, 이 중 15%는 3천771명이다.
논란이 일자 김 군수는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강원도당에 '일신상의 이유'로 탈당계를 제출했고, 이는 즉시 처리됐다.
김 군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도 지난 10일 양양군청과 자택을 압수 수색해 김 군수의 휴대전화와 관련 서류를 확보하는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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