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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채식주의자'는 한강의 소설을 원작으로 2009년에 만들어진 3억 제작비의 저예산 독립영화다.
'채식주의자'는 {몽고반점}, {나무불꽃}으로 이어지는 세 연작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었다. 이 영화는 원작자 한강의 노벨문학상을 기념해서 2024년 10월 17일 CGV에서 재개봉중이다.
‘꽃이, 나무가 되고 싶었던 그녀... 채식주의자 영혜
예술을 향한 욕망에 사로잡힌 그... 민호
두 사람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싶었던 또 다른 그녀... 지혜’
영화 <채식주의자> 는 아쉽게도 원작 소설가의 명성에 비해 상업적으로도 예술적으로도 실패한 작품이다. 전반적으로 관객 평점도 낮지만 더욱 큰 문제는 모 평론가의 말처럼 감독이 원작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내용전개에만 급급했다는 것이다. 채식주의자>
더불어 감독이 예술에 대한 강박성 장애가 있는듯하다고 평하기도 한다. 너무도 아쉬운 질타일 수밖에 없다.
또한 채민서라는 여배우는 이 영화를 통해 전라의 노출연기를 선보였으나 그 이후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조용히 잠적한 비운의 여배우가 되었다. 그러나 한강 작가는 살아남았다.
한강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 문학을 넘어 세계 문학계에 영원히 남을 위대한 업적을 성취했다. 아직 50대 중반인 한강 작가는 아시아계 여성으로는 최초의 수상자이며 나이로도 꽤 젊은 나이에 상을 받음으로써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과정을 보며 그와 비슷한 연배로 영화에서 이미 그와 유사한 성취를 이룬 연대 출신의 봉준호 감독이 떠올랐다. 봉준호는 영화 '기생충'으로 모든 영화제의 수상을 휩쓸고 세계 영화계에 한 획을 남겼는데 그가 남긴 말 중에 번역의 힘을 강조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러면서 한국적 정서와 해학의 풍자를 제대로 서양 사람들에게 전달했던 번역가 달시 파켓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한강의 수상에도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가 있다. 그녀는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2016년 맨부커상을 공동 수상하고 한강의 작품을 세계무대에 알린 주역 중 하나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좋은 번역도 좋은 작가의 좋은 작품에서 나온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좋은 문학이 좋은 영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한다.
“한강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한다.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가의 혁신가가 되었다.”
- 노벨문학상 선정사유
글 : 씨네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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