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대장주 LG화학이 올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4분기는 물론이고 연간 실적도 부진 탈출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통의 화학 부문은 어렵사리 선방하는 반면 양극재를 포함한 첨단소재 부문에서 대규모 매출 감소 및 감익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29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LG화학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1,12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 분기대 모두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이는 현재 컨센서스인 5,665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GM 등의 연말 재고 조정 영향으로 출하량/AMPC(첨단제조 크레딧)가 축소돼 LGES 영업이익이 -2,000억원으로 적자전환하고 이에 따라 양극재를 중심으로 첨단소재 영업이익도 1,03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1% 감익이 예상된다.
양극재의 판가는 전 분기 대비 -10%, 판매량은 -30% 축소될 것으로 추정되면서 전분기 대비 수익성도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석유화학 영업이익은 25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환율 상승과 원료가·운임 하락에 따른 영향 덕분이다.
LG화학은 3분기와 4분기 연이은 실적 부진으로 올 연간 실적 전망이 매우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가이던스는 올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1.1% 줄어든 49조 1,837억원, 영업이익은 38.9% 감소한 1조1,238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3.1%로 전년 대비 -1.5%p, 지배순이익은 628억원으로 -62.8%를 각각 전망하고 있다.
3분기 실적 뜯어보니
LG화학은 올 3분기 첨단소재 감익 및 화학 적자전환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영업이익은 4,984억원으로 컨센서스 5,216억원을 하회했다. 첨단소재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 줄어든 1,500억원, 양극재는 1% 늘어난 518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화학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둔화 및 환율 하락, 생명과학은 일회성 소멸 및 R&D 비용 증가로 적자전환했다.
하나증권 윤재성 수석 연구위원은 "중국 부양 기대감과 판매지역 다변화 등을 근거로 한 PVC, ABS 등에 대한 긍정적인 회사의 전망, 전지재료의 4분기 고객사 재고조정 이후 분기별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노우호 연구원은 "화학은 유가 안정화 속 중국 부양책에 따른 수요 회복 및 증설 감소로 수급 밸런스가 개선되고 있다"며 "양극재 등 2차전지 사업은 북미·유럽 중심 EV 수요 회복에 따른 출하량 증가 및 메탈 가격 안정화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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