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실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북한이 파병한 특수부대 중 일부 병력이 ‘처형조’로서 감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탈영을 시도하는 병사를 즉각 사살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30명 당 통역사 1명과 러시아군 3명이 배치됐다”라면서 “이 배치는 전투 효율성과 더불어 북한 병사들을 감시하는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병력에 대한 정보가 아직 정확하지 않지만, 한국과 미국 정보 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3000명이 파견됐고 올해 안에 1만 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파병된 북한군은 러시아군의 지휘 아래 최전방에서 전투를 수행하며, 후방 침투나 지휘소 파괴 같은 특수 임무를 맡을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군과 통합돼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병력 교체를 통해 지속적인 투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파병된 병사들 대부분이 매우 앳되고 왜소한 모습이어서 전투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데 대해선 “이러한 분석은 잘못된 것일 수 있다”라면서 북한이 경험 있는 정예 병력을 선발해 파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파병 초기에는 초보 병력을 시험적으로 보내 상황을 파악하고 이후 숙련된 병력을 보낸다는 주장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낮다”라면서 북한이 전선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훈련을 거친 정예 병력을 보내는 쪽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최근 파견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이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위한 지휘 체계가 정립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영복은 2017년 북한 특수작전군의 사령관을 맡았던 인물로, 김정은과의 긴밀한 관계가 알려진 바 있다. 그는 러시아에서 주로 파병된 북한군을 총괄 지휘하고, 러시아군과의 협력 체계 구축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고 김 실장은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통신을 감청한 결과 러시아군 사이에서도 북한군과 협력에 대한 불만이 나타났다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감청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자국의 무기와 장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북한군에게 지원해야 한다는 지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북한 병사들이 전투 지역의 언어와 지형에 익숙하지 않아 러시아군이 통역과 작전 수행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전방에 배치해 위험을 감수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북한군 병사들이 러시아군에 배속되면 탈영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방에서 투항을 유도하기 위해 전단 살포 등 심리전을 펼치며 탈영을 유도할 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 정부는 나토를 비롯한 동맹국들과 협력해 북한군의 탈영을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국가정보원은 러시아로 파견된 북한군의 실제 규모와 배치 상황을 파악하고자 차장을 파견하고 군도 참관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장에서 우크라이나와 나토 측과 협력하며 북한군의 파병 현황과 탈영 가능성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인터뷰 전문>
[앵커]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전지인 쿠르스크 지역에 집결하고, 투입이 임박했다는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평양에 추락한 무인기의 이륙 지점을 백령도라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우리 군은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거듭 일축했습니다.
관련 내용, 김열수 한국군사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북한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속속 나오고 있는데 언제 투입되겠습니까?
[김열수]
아무래도 지금 나오는 영상으로 보면 정말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생각은 들어요. 북한군이 얼마만큼 러시아에 들어갔는지는 출처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한국은 3000명, 그리고 12월달까지 한 1만 명 갈 거다라고 하고 또 미국에서 한 3000명 이렇게 얘기하는데 사실상 우크라이나에서는 1만 2000명이 이미 들어와 있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어찌됐든 지금 하여간 연해주로 이동을 해서 거기서 심지어 수송기로 러시아 서부 지역에 있는 공항에 내려서 그쪽에서부터는 트럭으로, 민간 버스로 전선지역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계속 동영상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 것으로 봐서는 곧 전선에 투입할 것 같은데 적응 기간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걱정스럽습니다.
[앵커]
우리가 여러 가지 공개된 영상들을 보면 북한 군인들 모습이 좀 앳되고 마르고 이러다 보니까 실제로 저기에 투입될 예정인 군인들이 최정예 부대가 맞느냐, 이런 해석이 있던데요.
[김열수]
상반된 정보가 지금 아직은 첩보 수준인 것 같고 완전히 정보로 확인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걸 상반된 것을 종합해 보면 하나는 북한군의 특수부대인 폭풍군단이 핵심세력으로 간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우리가 동영상으로 조금 전에도 봤습니다마는 아주 앳된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군의 보급품을 받고 있는 것을 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얼굴들을 보면 굉장히 어리게 보이잖아요. 그래서 참고적으로 말씀드리면 북한군은 17살에 징집이 되고요. 그래서 군에 갈 수 있는 키하고 몸무게가 중요한데요. 키는 148cm입니다. 아마 여러분들 이 얘기 들으시면 깜짝 놀라실 텐데요. 몸무게는 43kg이니까 아마 우리 중고등학생들은 이해를 못할 거고 우리 여성분들, 여성 앵커님 포함해서 여성분들은 이 몸무게가 어느 정도 된다는 걸 아마 감은 잡으실 거예요.
[앵커]
요즘 초등학생도 그보다는 크죠.
[김열수]
그만큼 그렇게 왜소해도 군에 갈 수 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북한 군의 얼굴들을 보면 굉장히 앳된 모습이고 연약해 보인다는 그런 생각은 들어요. 그래서 아직은 상반된 정보이기는 하지만 조간만 아마 첩보가 정보로 생산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다 보니까 일부에서는 김정은이 선발대로 전투력이 약한 총알받이 병력을 보내서 이렇게 파악한 다음에 그 이후에 숙련된 군인을 보내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더라고요.
[김열수]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어떤 군사전문가가 그런 얘기를 한 것 같은데요. 그것은 정말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나온 내용 대부분을 저는 동의를 합니다마는 적어도 이 부분은 제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어떤 부대든지 간에 일반적으로 대한민국 군대에 있는 군들도 무슨 일을 하게 되면 항상 병장이나 하사나 상병이나 이런 사람들이 먼저 하고 그걸 이등병이나 일병이 보고 따라하고 그러면서 배우고 계급이 올라가고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렇게 앳되고 아무 전투경험도 없고 훈련도 받지 않은 병력들을 먼저 보내면 총알받이밖에 더 되겠어요? 왜 그렇게 하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볼 때 그것은 좀 잘못된 분석이고 오히려 굉장히 노련하고 숙련된 병력을 먼저 보내서 탐색을 하고 그 뒤에 소전이 되면 계속해서 후속으로 그런 병력들이 들어갈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은 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김정은 위원장의 측근으로 지금 해석되고 있는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어떤 인물입니까?
[김열수]
이 사람은 2016년도에 지금 폭풍군단의 군단장을 한 사람이고요. 그리고 2017년 1월에는 특수작전군의 군사령관을 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특수작전군 그러면 이게 무슨 말인지 금방 이해를 못 하실 수도 있는데 우리는 육군, 해군, 공군만 있잖아요. 이걸 군종이라고 얘기를 해요, 전문용어로. 그런데 육군, 해군, 공군. 북한은 전략군. 그리고 특수작전군으로 나누어요.
그래서 이 특수작전군이 2017년도 1월 1일 부로 창설이 됐는데 바로 이 사람이 특수작전군의 사령관을 한 사람이죠. 그러고 나서 2018년도 1월에 소위 말하는 북한의 노동당 제8차 대회를 통해서 이 사람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출이 됐고요. 그리고 2024년도 올해 이렇게 보면 총참모부의 부총참모장으로 돼서 계속해서 김정은을 수행했는데 올해만 하더라도 횟수는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마는 7번에서 9번 정도 김정은을 수행한 것으로 봐서 측근에 속한다 이렇게 볼 수는 있죠.
[앵커]
우리나라 계급으로 따지면 어느 정도 됩니까?
[김열수]
저 사람이 상장이라고 하거든요. 계급을 부를 때 조금씩 달라요. 우리나라는 장군을 부를 때 준장, 소장, 중장, 대장 이렇게 부르잖아요. 북한은 그렇게 부르지 않고 별 하나를 소장, 별 두 개를 중장, 별 세 개를 상장, 별 네 개를 대장이라고 해요. 그래서 저 사람은 상장이니까 별 세 개로서 우리나라로 보면 중장에 해당하는 계급을 가진 사람입니다.
[앵커]
이 사람이 지금 폭풍군단 11군단의 군단장을 지냈던 사람이더라고요. 가서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겠습니까?
[김열수]
제가 볼 때는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이번에 가는 총인원 1만 명 넘는 인원들이 단일대오를 구성해서 사단장 그다음에 여단장, 대대장, 중대장 이렇게 해서 일괄적으로 쭉 이렇게 정렬이 돼서 자기네들의 최고사령관으로부터 저 밑의 부대원들까지 이렇게 지휘를 받느냐, 그렇지 않느냐라고 하는 것이 제일 클 텐데요.
그렇게 만일 지휘를 받는다고 하면 주러시아북한군 총사령관 역할을 하게 될 거고요. 또 하나는 저 사람이 러시아군의 국방부와 파트너로서의 협조 관계, 그런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한 가지 덧붙인다고 하면 저 사람이 금방 귀국하지 않고 오랫동안 저기에 머문다고 하면 제가 말씀드렸던 그런 총사령관의 역할과 파트너의 역할에 더해서 지금 1만 명 넘나드는 이것은 1차 파병에 불과한 것이고 2차 파병과 3차 파병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그 1만 명 정도라는 수준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겁니까, 아니면 계속해서 누적해서 더 많은 인원이 투입되는 겁니까?
[김열수]
우리가 베트남전에 파병할 때 맨처음에 비둘기 부대가 갔다가 그다음에 백마부대, 청룡부대, 맹호부대 이렇게 가잖아요. 전투사단만 3개 사단이 갔거든요. 처음에 갈 때는 비둘기 부대 보내고 태권도 부대 보내고 보냈지만 나중에는 점점 더 많아졌단 말이죠. 그런 것처럼 북한도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지금 간 그 부대는 계속해서 새로운 자원으로 희생이 생기면 거기에 따라서 보충이 될 거고요.
그거 외에 또 하나의 큰 부대가 또 하나 갈 수 있고, 또 하나의 큰 부대가 또 갈 수 있거든요. 그것은 지금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어떠한 임무를 수행하고 어떠한 역할을 하고 어떤 희생을 치르는가에 따라서 아마 달라질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북한군은 파병된 북한 병사들은 목숨을 걸고 가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우크라이나군 당국이 러시아군을 감청했더니 북한군에 대해서 조금 불만이 있어 보인다, 이렇게 분석을 했던데 왜 그런 걸까요?
[김열수]
여러 가지가 아마 있기는 있을 겁니다. 가장 큰 것은 지금은 전방에 배치되어 있는 러시아군한테 지시가 내려온 게 뭐냐 하면 우선 장비와 무기를 북한군 대대한테 줘라, 북한군한테 주라는 거죠. 그러니까 러시아군 입장에서 보면 나도 지금 병기도 모자라고 장비도 모자라고 탄약도 없는데 이걸 지금 저기 와 있는 북한군한테 주라는 말이냐? 심지어 중국인이라고 표현도 하고 그래요. 그런 불만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의 불만은 이런 게 있습니다. 지금 북한군 30명당 통역하는 러시아 사람 1명, 그리고 러시아군 3명을 붙여라,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러시아에서도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우리도 병력이 부족한데 왜 북한군 오면 걔들은 걔들대로 작전하면 되지 우리가 거기에 통역관도 붙여주고 거기에 왜 우리 러시아군도 3명씩 가야 되느냐, 그런 데 대한 불만이 자기네들끼리 하고 있는 것을 아마 우크라이나군에서 감청을 해서 그것을 아마 보도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 3명을 붙이는 이유가 뭡니까? 탈북을 막기 위해서 감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건가요?
[김열수]
그건 아니고요. 아마 탈북하려는 것은 처형조가 북한에서는 따로 갈 겁니다. 처형조요. 탈북하지 못하도록 처형하는 거죠. 그건 따로 갈 것으로 생각을 하고요. 기본적으로 이런 겁니다. 30명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는 소대 단위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소대 단위가 움직이려고 하면 결국은 누군가가 통역해 줘야 하잖아요. 그래서 통역관이 필요한 거고. 이 30명이 이게 지금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지형에 익숙하지 않고 한 번도 연합훈련을 해 본 적도 없고, 바깥에 나와본 적도 없고 그리고 산악에서는 익숙하지만 저기는 온통 평야지역이거든요. 참호에서 싸우는 거예요. 제1차 세계대전하고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걸 몰라요. 그러면 그걸 러시아의 각 30명당 있는 3명이 가르쳐주는 거죠. 그러다 보면 서로가 불편한 일들이 굉장히 많이 생길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처형조라 함은 탈북을 하려고 하는 조짐이 보이면 바로 즉시 사살하는 겁니까?
[김열수]
아마 그런 명령을 받고 그 처형조가 아마 활동을 하게 될 겁니다.
[앵커]
그러면 저 전장에 투입되는 북한군들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러시아 무인기 교육을 받았다는 얘기도 있고요. 소통수로서 침투조로 들어갈 것인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열수]
기본적으로 특수부대가 해야 하는 임무가 있거든요. 대한민국의 특수전 사령부도 똑같은 임무를 수행한다고 보면 되는데 기본적으로 요인 납치, 그다음에 요인 암살, 그다음에 후방 교란, 그리고 적 지휘소 파괴, 그리고 보급소라고 할까요. 그런 거 전부 다 파괴하고 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지금 가자마자 바로 그걸 하겠느냐. 그것은 저는 아니라고 보고요.
처음에는 아마 접전 지역에서 전투를 하게 될 것이고요. 조금 익숙해지면 그리고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후방으로 침투해서 적 지휘소를 급습한다든지 그렇지 않으면 저 탄약고를 격파한다든지 그런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우리는 북한 병력의 탈북을 유도해서 한국으로 송환하려는 이러한 의도도 있는데 탈북 가능성은 얼마나 보십니까? 앞에 처형조도 말씀하셨지만.
[김열수]
탈북 가능성은 굉장히 있다고 봐야죠. 특히 탈북 가능성이 어떤 경우에 더 많이 생기느냐. 그냥 한번 생각해 보면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저 위에서부터 저 밑에까지 편성이 쭉 사단장, 여단장,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 이렇게 해서 같이 움직이면 이것을 우리 군대용어로 건제를 유지한다고 해요.
그러면 탈북의 소지가 덜 발생하는데 그렇지 않고 만일에 우리 북한군 병사들을 러시아군부대에 분산 배치해서 배속을 줘버리면 문제가 생기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지금 북한군 병사들을 전부 다 러시아군 복장으로 바꿔 입혔잖아요. 이 말의 의미는 건제를 유지한다기보다 오히려 러시아군에 배속돼서 내보내지 않겠느냐. 그러면 러시아군에 배속되면 러시아군 입장에서 보면 북한군 병사들을 제일 앞쪽에 세울 가능성이 굉장히 높겠죠. 그렇게 되면 희생이 더 많이 따를 겁니다.
그렇다고 하면 아마 심리전이 좀 통하고 오히려 전단지가 떨어지고 나면 그 전단지를 가지고 우크라이나에 투항을 하면 훨씬 더 행복한 삶이 기다리고 자유가 주어지고 빵도 주어지고. 아마 그런 게 되지 않겠느냐. 그렇다고 하면 탈영의 가능성, 그것은 굉장히 있다 이렇게 보죠.
[앵커]
우리 대표단이 나토에서 브리핑을 할 예정인데 이와 또 별도로 국정원에서는 참관단을 보내서 대북심리분석 전문가를 포함시켜서 포로를 신문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겁니까?
[김열수]
그거는 조금 많이 나간 것 같고요. 일단 국정원 제1차장을 중심으로 해서 국방부 정보부장 그리고 외교관 해서 지금 나토에 갔거든요. 아마 오늘 중으로 회의를 오늘 내일 같이하겠죠, 회의를 할 텐데 기본적으로 국정원 1차장이 간 것은 기본적으로 북한군의 파병과 관련한 사실 여부, 어떤 경로를 통해서 얼마만큼 많이 갔고, 그들이 어떤 훈련을 했고 그들이 어떤 식으로 지금 서부지역으로 가고 있다고 하는 그게 초점이에요.
그것이 초점이고 그리고 나토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거기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거고요. 그리고 나면 어떻게 협조할 것인가라고 얘기를 하게 될 텐데 기본적으로 나토는 나토군들끼리 바이세스라고 하는 체계가 있어요. 이게 전문용어이기는 한데 바이세스라고 하는 것은 전장정보수집 및 활용체계를 바이세스 체계라고 합니다. 이것은 나토 회원국 32개 국가가 가지고 있는 거거든요.
우리 대통령께서 지난번에 나토 사무총장하고 전화통화할 때 우리도 바이세스 이걸 좀 해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보도 좀 우리도 알고 그리고 활용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했을 때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그랬는데 아마 이 부분도 협조할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마지막은 한 말씀 더 드리면 모니터링단을 구성할 거거든요. 지금 하마스하고 이스라엘하고 전쟁을 하고 있는데 이스라엘에 우리 모니터링단 갔을 것 같아요, 안 갔을 것 같아요? 당연히 가겠죠. 왜 그러냐면 이건 기본이에요. 왜 하마스가 사용하는 무기나 장비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거기를 통해서 획득하거나 그 장비의 특성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잖아요. 이것은 대치하고 있는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는 모니터링단이 폴란드에 가 있어요. 그런데 이제는 북한군이 직접적으로 러시아로 가니까 이제는 본격적으로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가서 모니터링단이 가야 하죠. 그 모니터링단에는 크게 보면 세 가지 요원들이 가게 될 겁니다.
첫 번째는 북한군의 장비, 무기체계, 전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정보를 수집하는 정보수집 및 분석요원이 가게 될 거고요. 두 번째는 심리전 요원이 가게 될 겁니다. 그 심리전 요원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군의 탈영 문제나 또는 북한군에 심리전을 통해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 항복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요원들이 가게 될 거고요. 세 번째는 아무래도 통역 요원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이 요원들이 부대가 아닙니다, 이것은. 부대가 아니고 모니터닝요원이라고 해서 아주 소수의 인원들이 가서 그런 역할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남한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고 주장한 북한이 백령도에서 이륙한 비행 경로를 공개하면서 이게 한국군의 도발임이 확인됐다, 이렇게 주장을 했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그들의 주장대로 백령도에서 이륙한 게 맞다고 하더라도 이게 한국군이 보냈다는 증거는 없지 않습니까?
[김열수]
우선 거기에 대해서는 대꾸할 가치가 없다는 합참 대변인의 말을 그대로 말씀드리고 싶고요. 우선 지금 백령도에서 떴다, 안 떴다 그거 이전에 저는 오히려 북한이 이걸 자작극으로 지금 만들어가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2023년도 7월 27일날 정전협정 70주년 할 때 북한에서는 무인기 두 대를 평양 상공에 띄운 것을 영상으로 그걸 공개를 했거든요.
하나는 글로벌호크, 미국이 가지고 있는 무인기 글로벌호크하고 똑같은 거고 하나는 립브라고 하는 무인기하고 똑같은 것을 띄웠어요. 제가 그 영상을 보면서 글로벌호크가 왜 평양 상공을 날고 있지? 립브가 왜 평양 상공을 날고 있지 그 생각을 했어요. 그게 뭐예요? 복제품입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의 복제품을 저는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저런 형상의 복제품은 북한이 충분히 만들어서 이번에 지금 말씀드렸다시피 결국은 러시아에 북한군 파병이 이게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을 덮기 위한 수단으로 이 무인기로 지금 자작극을 하고 있다고 보고요. 두 번째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만일 백령도에서 가게 되면 지금 현재 우리 한국 군이 가지고 있는 무인기가 시속은 140km고 최대 비행시간은 4시간이거든요.
이건 대충 해 보면 한 560km인데 오고가고는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저기에 우리 한국 군이 가지고 있는 무인기에 달 수 있는 것이 이거는 정찰용이거든요. 이게 정찰용은 수백 그램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전단통은 어때요, 수킬로그램이에요. 달고 움직일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 지금 북한이 조금 오버해서 얘기를 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합동참모본부는 만약에 북한 무인기가 우리 지역에 넘어오면 응분의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는데 방어하는 시스템이라든지 그리고 어떤 응분의 조치를 할 것인지 전망을 하신다면요?
[김열수]
우리는 지금 2014년도에 북한이 파주 지역하고 저쪽 인제 지역 이런 데서 2014년, 2017년 무인기가 여러 대 추락한 것을 우리가 회수해서 그것을 다 발표를 했잖아요. 그 무인기 이후에 한국군에서는 국지레이더시스템을 도입을 했습니다. 그것은 국제방공레이더 시스템인데 바로 무인기 같은 그런 것들을 잡아내는 그런 시스템이죠. 그게 우선 있어서 그걸 통해서 할 수 있다는 거고요. 2022년 12월달에 북한이 무인기를 날려보냈을 때도 그때도 방공시스템에 의해서 그것을 찾아내서 전파를 했거든요.
두 번째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인기를 격파할 수 있는 수단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헬기도 있고 비호복합 그것도 있는데 발칸포도 있고, 20mm, 30mm짜리 다 있지만 문제는 무인기를 떨어뜨리느냐 안 떨어뜨리느냐의 문제예요. 떨어뜨릴 수 없느냐의 문제는 아니에요. 할 수는 있는데 그걸 떨어뜨리면 이게 소총은 한 방씩, 한 방씩 나가죠. 그런데 제가 말씀드렸던 비호 복합이라든지 헬기에서 쏘는 두두두두 이렇게 나가요. 발칸포도 두두두두 이렇게 나가면 한번에 20~30발 30~40다 나가요. 그러면 맞기는 한 발 맞고 나머지는 전부 어디로 떨어져요? 그게 민가로 떨어져요. 그게 우리 국민들 피해로 다시 오거든요.
그러니까 빈대 잡는다고 초가삼간을 태울 거냐. 그것이 그냥 거기에 대한 고민이 계속있는 거죠, 정부로 봐서는. 그 말씀 하나 드리고요. 이제는 하나가 더 새로 생겼는데 그게 바로 레이저 무기예요. 레이저 무기가 이게 한 20킬로와트만 쏘면 3km에 있는 것까지 다 잡아내거든요. 여기에 이름까지 붙였어요. 천광이라고. 올해 후반기부터 전방에 배치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완전히 지금 배치된 건 아니고요.
수단들은 많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는데 예를 들어서 제가 한번 해 볼게요. 전방에 지금 DMZ 내에 북한을 보고 다 이렇게 있어요. 그런데 무인기가 그쪽으로 안 들어오고 서해로 들어오면 어떻게 하죠? 그래서 여러 가지 열 경찰이 한 도둑 못 잡는다는 것, 그런 것들도 같이 유념하면서 제가 볼 때는 김여정의 담화로 봐서 그렇게 멀지 않은 시간 내에 북한이 분명히 드론 도발을 할 겁니다. 경각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계속해서 그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우리는 확인해 줄 수 없다, 대꾸할 가치도 없다. 이렇게 무시하는 게 굉장히 당황스러운 것 같습니다. 김여정이 굉장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하면서 너희도 똑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말하는지 꼭 한번은 보고 싶다, 이런 식으로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더라고요.
[김열수]
지금 그 말씀이죠.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한번은 보내겠다는 얘기잖아요, 쉽게 얘기하면 그런 건데. 북한이 지금 공개한 거 보면 38개의 비행계획을 공개했거든요. 그런데 그거 보면 작년 6월부터 올해 10월 8일 것까지 공개를 했는데 사실상 드론사령부가 창설된 것은 9월 1일이고요. 그러니까 그 이전 것부터 있었다는 거고 두 번째는 이게 더 결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최악의 경우에는 그게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그전에 기록을 하나도 안 지우고 그냥 보냈겠어요? 그건 바보 멍텅구리가 아니면 그렇게 못 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것이 있었다고 얘기하고요. 마지막 하나는 더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번 10월 10일인가요? 그때 무인기 얘기했을 때 그때 무인기를 한국에서 3일, 8일, 10일 이렇게 세 번에 보냈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3일 게 빠져 있어요. 3일이 빠져 있고 8일, 9일 것만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자기네들이 공개하는데도 여러 가지로 계속해서 분석을 해 보면 엉성한 게 굉장히 많이 있어요. 그래서 이런 걸 전체로 통틀어보면 자작극, 오히려 저는 거기에 한 표를 주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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