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옥 사진. /사진=뉴스1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1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신설 자회사 전출자 모집을 올해 12월31일까지 늘렸다.
앞서 KT와 제1노조는 지난 17일 인공지능(AI)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인력 구조 혁신 등을 이유로 통신 네트워크 관리 업무를 이관한 신설 자회사에 인력을 재배치하는 구조조정 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선로 통신시설 설계와 고객전송 업무를 맡는 자회사 KT OSP와 국사 전원시설의 설계·유지·보수를 담당하는 KT P&M이 내년 1월 설립될 예정이다.
KT제2노조 집계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1차 신청에선 900여명만이 전출을 신청했다. 목표치(KT OSP 3400명, KT P&M 380명)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본사를 대상으로 한 2차 네트워크 관리 인력의 자회사 전출 접수는 1차 신청이 끝난 다음날인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전사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업무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모집했다. 이미 해당 부서로 옮겨 적응을 마친 이들이 자회사로 이동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김영섭 대표는 지난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회사 전출 신청이 저조하지 않냐"는 질의에 알려진 것보다 많은 인원이 신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자회사 인력 확보는 어려울 수밖에 없어 의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본사 인력 3800여명이 전출 대상이지만 내부에선 호의적이지 않다. 전직 지원금을 받는다 해도 기본급여가 70%로 줄어 복지의 실질적 축소가 예상되는 탓이다.
한편 희망퇴직은 순조로운 상황이다. 지난 24일 기준 희망퇴직 신청자는 649명이며 다음달 4일까지 모집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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