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수상 1순위였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발롱도르를 받지 못하자, 분노했다.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도 그를 지지하고 나섰다.
비니시우스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자신이 2023-2024시즌 프랑스 풋볼 발롱도르에서 남자 발롱도르 2위에 그친 것에 대해 "필요하다면 10배로 할 것이다. 그들은 준비되지 않았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프랑스 파리에 있는 테아트르 두 샤텔레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사상 처음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이에 앞서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가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하면서 비니시우스의 발롱도르 수상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발롱도르 시상식에는 현장에 참여한 선수만 수상자로 선정될 수 있다. 올 시즌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거론된 비니시우스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전체가 시상식에 불참하면서 레알이 사실상 비니시우스의 수상 여부를 미리 알고 보이콧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를 포함해 발롱도르 시상식으로 향하는 파리 비행 일정을 취소했다"라며 "이는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알이 예약한 비행기는 오후 3시 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라며 "그들은 이미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 수상자가 아니라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엄청나게 놀랍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건 비니시우스가 수상자가 아니라는 걸 나타낸다"라며 "스포트라이트는 로드리를 가리킨다"라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 레알 선수단이 모두 불참하자, 주최 측인 프랑스 풋볼도 시상식 자리에 두 선수의 명패를 빼버리는 강수를 뒀다. 레알은 올해의 팀, 그리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지만, 모두 실제로 트로피를 받지는 못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SNS를 통해 "난 내 가족, 내 회장, 내 구단, 내 선수들, 그리고 누구보다 비니시우스, 그리고 다니 카르바할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레알 선수단은 발롱도르를 받지 못했다. 비니시우스가 2위, 벨링엄이 3위, 카르바할이 4위에 올랐다.
1995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조지 웨아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시상식장 안에 "비니"를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결국 로드리가 트로피를 받았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라리가 26경기에 나서 15골 6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0경기 6골 5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비니시우스의 활약이 빛났다. 라이프치히와 16강 2차전에서 합계 스코어 2-1을 만드는 결승 골을 넣었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8강 1차전에선 멀티 골로 홈에서 극적으로 3-3 무승부를 만들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전에서는 김민재를 뚫어내는 움직임으로 멀티 골을 터뜨려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이끌었으며 도르트문트(이상 독일)와의 결승전에선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레알의 통산 1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지난 시즌 대회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브라질 대표팀에서 비니시우스는 아쉬움을 남겼다. 브라질 대표팀으로 나선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이 우루과이와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비니시우스는 조별리그에서 경고 2장을 받아 8강전에 결장하면서 탈락을 막지 못했다.
반대로 벨링엄, 카르바할은 소속팀에서 비니시우스와 함께 맹활약하고 각각 잉글랜드, ,스페인 대표팀에서 UEFA 유로 2024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모두 포디움에 오를 자격이 있었다.
그럼에도 레알 선수들은 비니시우스를 대부분 1등이라고 옹호했다. 특히 에두아르 카마빙가는 SNS를 통해 "축구 정치판이다"라며 "내 형제여, 네가 세계 최고의 선수이며 어떤 상도 달리 말할 수 없다. 널 사랑해"라고 비니시우스를 지지했다.
이날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한 비니시우스의 브라질 대표팀 동료 히샬리송(토트넘)도 "이건 최악(bullshit)이야. 이건 그냥 최악"이라고 순위에 불만을 품었다.
레알과 브라질 동료 에데르 밀맅아 역시 "비니시우스 너가 최고이고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어. 최고야"라고 지지했다.
심지어 비니시우스의 원소속팀인 브라질 명문팀 플라멩구도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며 "우리는 누가 (발롱도르) 자격이 있는지 알고 있다. 우리는 비니시우스 네가 너무나 자랑스럽다"라고 지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인 구티는 스페인 방송 '엘 치링기토'에서 발롱도르를 수상한 로드리는 지지했지만, 발롱도르 자체는 폄훼했다. 그는 "발롱도르는 어떠한 권위나 의미도 없다. 난 로드리는 좋아한다. 그는 나를 감동시켰다"라고 했다.
해당 순위에 대해 프랑스 풋볼 수석 에디터인 뱅상 가르시아는 "아주 근소했다. 비니시우스가 벨링엄, 카르바할이 5위 안에 들어 피해를 받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는 내게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수상할지 계속 물으며 엄청나게 압박했다. 그리고 아마 내 침묵이 비니시우스가 졌다고 그들이 생각하게 한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난 불쾌하게 놀랐다. 하지만 난 오늘 밤 레알에 대해 말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 난 우리의 환상적인 수상자 로드리에 대해 말하고 싶다"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안첼로티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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