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기업의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이 4.1%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이 전날 발표한 2024년 임금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임금 인상률은 4.1%로 전년 인상률보다 0.9%포인트 높았다.
이는 비교 가능한 통계 기준으로 1999년 이후 최고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평균 임금 인상액은 1만1천961엔(약 10만8천원)으로 전년 인상액보다 2천524엔(약 2만3천원) 많았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7∼8월 직원 100명 이상 기업 1천783곳을 대상으로 이 조사를 실시했다.
기업 규모별 임금 인상률을 보면 직원 5천명 이상 대기업이 4.8%로 높았고, 대부분 노조가 없는 직원 100∼299명 규모 중소기업이 3.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대기업은 노동력 확보를 위해 초봉 인상 등에 힘을 쓰고 있지만 중소기업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내년 봄철 임금협상인 춘투(春鬪)에서 임금 5% 이상 인상을 요구하기로 이달 결정했다.
고물가로 인해 일본 노동자 실질임금은 2022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2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6∼7월 올랐으나 8월 다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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