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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 총재가 환율에 대해 상이한 시각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 부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 등을 위해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가진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현재의 1400원은 과거의 1400원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면서,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환율이 다시 (금리 결정의) 고려 대상이 됐다”는 이 총재의 인식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과거 환율이 1400원까지 올랐을 때와 같은) 위기 상황은 아니라는 이야기였다”고 답했고, 이 총재도 “엇박자가 아니다, 위기냐고 물어봤다면 위기는 아니라고 했을 것”이라고 했다.
과거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했던 시기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국가 경제의 큰 위험이 닥쳤거나, 지난 2022년 미국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던 때였다.
이에 비해 최근 달러 급등세는 주요 원인이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는 ‘트럼프 트레이드’ 때문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기도 하다.
달러 약세로 무역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의 반(反) 이민 정책과 관세 부과 방침은 달러 강세를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질수록 달러 가치는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27일 종가 기준 1310.1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이달 23일에 1380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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