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퇴직금은 최후의 보루입니다. 안전한 자산에 넣어뒀어요."
오는 31일부터 퇴직연금 갈아타기 격인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가 열리면서 400조원 규모의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금융회사들은 수익률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승부는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산관리 역량에 달려있다.
29일 금융감독원 통합 연금 포털에 따르면 42개 퇴직연금 사업자의 3분기 말 기준 적립액은 약 400조732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가 운용하는 확정급여형(DB)형이 50.53%로 가장 많았다. 회사가 적립하고 개인이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이 26.52%, 개인이 적립하고 운용하는 개인형(IRP)이 22.93% 순이었다.
성격별로 보면 원리금 보장형에 83.18%(332조8076억원)다. 원리금 비보장형 비중은 16.81%(67조2656억원)에 불과했다.
개인이 운용하는 DC형과 IRP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DC형은 원리금 보장형 비중이 76.45%(81조1497억원), IRP는 67.86%(62조2754억원)로 지배적이었다. 현재까지는 퇴직금을 운용할 때 원금을 지킬 수 있는 안전자산에 운용하는 선호도가 방증이다.
원리금 보장형을 선호하는 건 안정적인 수익률을 운용하는 영향으로 풀이한다. 3분기 말 기준으로 한 최근 1년간의 수익률을 보면 DB·DC·IRP형의 원리금 보장형 평균 수익률은 3.84%를 기록했다. 원리금 비보장형의 경우 평균 수익률이 10.65%로 높았다. 그러나 3년 이상 장기로 운용할 때 DC형은 손실을 기록한 금융회사도 10곳이나 있었다.
퇴직연금 종류별 수익률을 나눠보면 원리금 보장형의 경우 DB형이 평균 4.02%로 가장 높았고, DC형이 3.77%, IRP가 3.72%를 기록했다. 원리금 비보장형은 DC형이 11.84%, IRP가 11.81%로 높았고 DB형은 8.32%를 보였다.
퇴직연금 실물 이전이 시작되면 DC형에서 이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개인이 가입할 때부터 선택적으로 들었던 IRP의 경우 이동 가능성이 크지 않고 회사에서 운용하는 DB형도 이동이 쉽지 않아 DC형에서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은행 관계자는 "결국 퇴직연금 실물 이전은 자산을 언제 리밸린싱해야 하는지,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등 자문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하는지에 따라 성과가 갈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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