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숨 가쁘게 달려온 2024년 경정이 이제 2달가량을 남겨두고 있다. 이때가 되면 어떤 선수가 다승왕과 상금왕을 차지할 것인지 궁금증이 커진다.
다승 부문을 살펴본다면 13기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한 김민준이 총 45승(승률 52.9%)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42승(승률 51.2%)을 거머쥔 7기 심상철이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두 선수는 3승 차이로 격차가 크지 않다. 남은 기간 활약 여부에 따라 왕좌의 주인공이 달라질 수 있다.
다승 부문 3위 다툼도 치열하다. 14기를 대표하는 전력인 박원규가 35승(승률 47.3%)으로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4위는 2기 김민천이다. 34승(승률 41.5%)으로 3위 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3위인 박원규가 38회차 9월 25일 출발 위반에 걸려 출주 횟수에 제한이 생겼다. 이점을 활용해 김민천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만큼 두 선수의 순위 변화가 주목된다.
5위는 10기 김완석과 12기 조성인이다. 30승을 기록 중이다. 또한 올해 26승으로 7위인 1기 한진과 25승으로 8위에 함께 오른 11기 서휘, 김지현 역시 최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상금 부문도 접전이다. 올해 1회차부터 현재까지 수득 상금 1억 원이 넘는 선수는 총 6명이다. 그중 올해 열린 각종 대상 경정에서 매번 입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경정 최강자 심상철이 1억3210만5000원으로 단독 1위다. 2위는 김민천이다. 1억1488만5000원을 벌어들였다. 또한 올해 여자 선수를 대표해 맹활약 중인 김지현이 1억1394만 원으로 3위다. 4위는 1억752만 원의 김민준, 5위는 1억399만 원의 박원규, 6위는 1억46만5000원의 한성근이 기록하고 있다.
지난 쿠리하라배 우승자인 정민수를 비롯해 박진서와 조성인 그리고 한진 반혜진은 9000만 원대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올해 상금 누적액 1억 원을 달성하는 선수들의 숫자는 향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자 선수들의 세대교체도 올해 큰 특징 중 하나다. 그간 6기 손지영이 여왕의 자리를 지켜왔으나, 올해는 11기 김지현이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언론사배(스포츠월드배) 대상 경정 준우승과 5월 메이퀸 특별경정 우승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아울러 평균 득점 7.06과 1위 25회, 2위 3위는 각각 20회로 여자 선수 중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안지민이 평균 득점 6.00과 1위 13회, 2위 22회, 3위 12회를 기록하고 있다. 4월 부상 복귀 후 빠르게 실전 감각을 회복하고 있는 김인혜가 평균 득점 5.96과 1위와 2위 각각 9회, 3위 11회로 3위다. 그 뒤로는 반혜진, 이주영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현재 상금과 다승왕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심상철은 통산 500승까지 단 20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573승으로 역대 다승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종민에 이어 한국 경정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여자 선수들의 세대교체 주역인 11기 김지현과 12기 김인혜의 선전과 나머지 여자 후배 선수들의 약진도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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