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비교군을 일반 프랜차이즈 가맹사업보다는 유통쪽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봐달라"
과거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기업공개(IPO)는 '상장 잔혹사'라고 묘사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내놓은 답변이다.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강석원)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백 대표를 비롯해 강석원 대표와 강석천 상무가 자리했다.
단상에 먼저 오른 강석원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현재를 짚어냈다. 1994년 설립부터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 외식사업 기반 프랜차이즈 '유통사업'과 제주도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 등 주요 사업 영역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다.
특히 강 대표는 상장 전략으로 '멀티 브랜딩'을 강조했다. 기존 프랜차이즈 업계가 단일 브랜드에 치중된 사업을 전개했다면, 더본코리아는 멀티 브랜딩을 통해 단일 브랜드에서 나올 수 있는 리스크를 극복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기존 단일 브랜딩 전략은 ▲제한된 소비자층 공략 ▲외부 요인에 의한 리스크 ▲브랜드 이미지 고정화 등의 구조적 한계성을 보여왔다. 그러나 멀티 브랜딩 전략을 사용하면 다양한 소비자 층을 공략할 수 있고, 브랜드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에 용이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더본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이어 단상에 오른 백종원 대표는 멀티 브랜딩 전략을 두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을 통해 설명했다. 또한 "상장을 하려는 이유 중 하나이자, 희망적으로 투자를 보는 건 유통 쪽이다"라고 말했다.
더본코리아가 만드는 HMR(가정간편식), 가공식품, 간편소스 등 제품들을 대형마트, 편의점, 홈쇼핑 등 다각화된 채널로 유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
지난 2020년에는 브랜드를 다각화하는 것에 힘썼다면, 2022년에는 국내 유통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왔고, 올해부터는 사업을 글로벌로 확장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더본코리아의 2020년~2023년 연평균 성장률은 ▲전사 매출액 39.7% ▲외식사업 매출액 37.2% ▲유통사업 매출액 78.9% ▲호텔사업 매출액 15.1%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 총 매출액 4107억원 중 외식사업은 3528억원, 유통사업은 458억원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유통사업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적지만, 높은 성장성을 토대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백종원 대표는 "상장을 결심한 이유 중에서는 고물가 시대에 물가를 억제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며 "여러 분야에서 간섭하는 기업들이 생겨서 물가 억제 기능을 유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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