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21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현재 대만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간접영향으로 주말쯤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바람이 찾아올 전망이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29일 태풍 ‘콩레이’가 지난 25일 오전 북태평양 괌 동남동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해상을 지나고 있다고 밝혔다.
콩레이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것으로 산의 이름이다.
콩레이는 최대 풍속 초속 29m, 중심 기압 980hPa(헥토파스칼)로 세력을 키우고 있다. 30℃에 해당하는 바다 수온이 태풍을 빠르게 발달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콩레이는 오는 31일 중심 풍속이 시속 180km까지 강해진 상태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46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시속 180km는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고 달리는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는 위력이다.
대만을 강타한 뒤 콩레이는 세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중국 남동부 해상을 거쳐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어 일본 큐슈 남쪽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열대 저기압 상태로 수그러질 가능성이 높아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실제로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1951년 이후 지난 73년 동안 11월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한 번도 없다.
다만 태풍의 예상 진로는 아직까지 유동적이다. 대만의 높은 산들에 부딪혀 태풍이 약화할 수 있으며, 한반도 방향으로 전향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콩레이의 한반도 영향 가능성은 오는 30일쯤 판가름 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콩레이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한국과 거리가 있어 아직 유동성이 크다”며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18호 태풍 ‘끄라톤’ 이후 약 한 달 만에 또다시 강력한 태풍이 상륙하는 대만은 비상 상태에 빠졌다. 앞서 대만에서는 끄라톤으로 인해 시민 2명이 사망하고 670여명이 다친 바 있다.
내달 1일 콩레이가 대만에 상륙한다면 1967년 태풍 ‘길다’ 이후 57년 만에 대만을 강타하는 11월 태풍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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