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임산부 진료·분만 불편 없앤다…서울시, 장애친화산부인과 추가

장애인 임산부 진료·분만 불편 없앤다…서울시, 장애친화산부인과 추가

이데일리 2024-10-29 11: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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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여성장애인 임산부 검진과 출산, 여성질환 진료를 위한 ‘장애친화 산부인과’로 영등포구에 위치한 성애병원을 추가 지정, 신관 3층에 전담 진료공간을 마련해 30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 시내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서울대병원, 이대목동병원에 이어 3곳으로 늘어났다.

(사진=서울시)


최근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이 급감하면서 장애인 임산부의 의료 접근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여성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진과 시설·장비를 갖춘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확대 운영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 2022년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을 통해 성애병원을 장애친화 산부인과로 선정했다. 이후 시설비 3억 5000만원을 투입해 휠체어 이동, 회전공간이 확보된 진료·분만·수술실 등 시설을 기반으로 휠체어 체중계, 이동식 전동리프트, 흉부 X-ray(침대타입), 전동침대 등 여성장애인 맞춤형 장비(11종 19대)를 마련해 진료를 시작한다.

이후 지속적인 병동 운영을 위해 매년 인건비 및 사업비로 1억 5000만원을 지원한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여성장애인의 안전한 임산, 출산 지원뿐 아니라 장애 유형에 따른 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전담병원이다. 산부인과 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마취통증학의학과 전문의 등 의료진과 외래진료실, 분만장, 병동에 전담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365일 24시간 고위험분만, 응급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9월 기준 장애친화 산부인과 2개소에서 진료받은 장애인 여성 임산부는 총 107명(중증장애 78명, 경증장애 29명)이다. 이 중 뇌혈관계질환 등 고위험 산모(6명)를 포함한 10명 장애인 산모가 안전하게 분만했다.

시는 장애인 치과병원, 건강검진기관 등 의료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우선 최근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 전신마취실을 1실에서 2실로 확장하고, 가스마취기와 유니트체어 총 8대를 구비해 중증장애 환자가 더욱 안전하고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에 ‘권역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를 개소하고, 하반기에는 ‘서울시 서부장애인치과병원’을 추가 개원해 장애인 구강보건 시설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애인 건강검진 기관도 현재 서울의료원과 국립재활원 2개소에서 2026년까지 8개소로 확대한다. 앞으로 △서울시 보라매병원 △서남병원 △서북병원 △동부병원 △어린이병원 △은평병원을 추가 지정해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건강검진을 받도록 지원한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성애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의 추가 선정 및 진료 시작으로 여성장애인들의 출산과 진료 어려움을 덜어 주길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장애인 치과병원, 장애인 건강검진기관 등 확충으로 의료약자에 대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더욱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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