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초·중 스마트폰 금지"…'디지털 쉼표' 속도 내는 프랑스

"내년부터 초·중 스마트폰 금지"…'디지털 쉼표' 속도 내는 프랑스

아이뉴스24 2024-10-29 10:42: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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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프랑스 정부가 현재 일부 학교에서 시범 시행 중인 스마트폰 사용 금지 규정을 내년 9월부터 초·중학교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내년 9월부터 시행하려고 준비 중인 '디지털 쉼표'는 학생들이 등교 시 스마트폰을 별도의 사물함에 보관하게 해 수업 중에 스마트폰 사용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Unherd]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에 따르면 알렉상드르 포르티에 프랑스 교육부 학업성취 담당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늦어도 2025년 9월 새 학기에는 '디지털 쉼표' 조치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포르티에 장관은 "'디지털 쉼표'에 시범적으로 참여한 학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오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습에 완전히 몰입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쉼표'란 프랑스 교육부가 작년 9월부터 중학교 약 200곳에서 시행 중인 스마트폰 사용 물리적 금지 정책을 의미한다. 이 제도는 학생들이 등교 시 스마트폰을 별도의 사물함에 보관하게 해 수업 중에 스마트폰 사용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2018년부터 프랑스는 초·중학교 내에서 스마트폰 소지는 허용하되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도입했으나, 효과적인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디지털 쉼표'가 시도됐다.

이와 비슷한 정책이 다른 유럽 국가서도 나오고 있다. 영국은 2023년 초부터 대부분의 학교가 교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도록 정부 지침을 이행하고 있다. 조시 매캘리스터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은 모든 학교를 '휴대전화 없는 구역'으로 설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최근 하원에 제출했다.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과 관련해 유럽 각국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영국은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노르웨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의 최소 이용 연령을 높였다. 유럽연합은 이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

또한 노르웨이 정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최소 이용 연령을 현재 13세에서 15세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노르웨이 당국 조사에 따르면 9세 청소년의 절반 이상, 10세의 58%, 11세의 72%가 이미 SNS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노르웨이에서는 청소년들의 SNS 중독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발표된 WHO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청소년들 사이에서 게임과 SNS 중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은 이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청소년 복지에 대한 SNS의 영향을 조사하는 유럽 차원의 첫 연구'를 실시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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