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홈페이지에 '카카오톡 출입 QR 서비스 종료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게재했다. 카카오는 "사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출입QR은 서비스 종료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서비스 종료 일시는 오는 31일이다.
카카오는 "서비스 종료 후에는 카카오톡 출입 QR을 이용할 수 없으며,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개인정보 포함)는 삭제될 예정"이라며 "그동안 이용하시던 무인 매장은 다른 출입 인증 수단을 통해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카카오가 갑작스럽게 해당 서비스를 내려놓은 것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이용률 하락에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 실생활 속에서 인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크게 줄면서 해당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다소 떨어진 상태다.
코로나19 유행 당시에는 이런 인증 서비스가 다양했다. 일례로 2020년도 코로나19 관련 고위험시설(클럽‧노래방‧헌팅포차) 출입 시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위한 QR코드가 대표적이다. 이때 네이버·카카오부터 이동통신사 3사까지 다양한 업체에서 각자 애플리케이션에 이 기능을 탑재했다.
QR코드의 활용도가 늘자 유사한 서비스들도 속속 등장했다. QR 인증은 공중화장실 출입관리, 병원에서 예방접종 내역 관리 등 곳곳에서 쓰임을 드러냈다. 이런 분위기 속 카카오는 코로나 기간 거리두기 정책의 활성화 영향으로 무인점포가 늘어난다는 점을 포착했고 2021년 5월 이 서비스를 내놨다.
이후 해당 서비스는 국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의 브랜드파워 아래 많은 선택을 받았다. 식당·정육점 등부터 반려용품점·옷가게 등 국민 생활에 맞닿아 있는 곳에서 많은 이용률을 보였다. 현재도 QR출입의 사용처는 ▲생활·편의(59곳) ▲반려용품(13곳) ▲ 밀키트(3곳) ▲정육점·횟집(4곳) ▲의류(25곳) ▲꽃(12곳) ▲피트니스(4곳) ▲기타(16곳)로 구성된다.
카카오 측이 밝힌 서비스 종료 사유는 '선택과 집중'이다. 이는 비상경영체제를 운영 중인 전사 전략에 따른 것으로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 플랫폼과 시대의 흐름인 AI와 사업적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비핵심으로 정의하고, 하반기 해당 사업에 대한 효율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자 한다"고 하기도 했다.
카카오 관계자도 "출입 QR을 종료한 것은 사업 전략상 결정으로 선택과 집중 기조 아래 결정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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