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기후변화와 산림전용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 나무 종류의 3분의 1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IUCN은 이날 내놓은 평가 보고서에서 전 세계 수종의 38%가 멸종 위기라면서 이에 따라 생태계와 식물, 동물, 경제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IUCN은 거의 모든 국가에서 나무가 기후변화와 산림전용, 침입종, 해충과 질병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나무의 손실은 수천개의 식물과 곰팡이, 동물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IUCN은 사람들도 나무에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면서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에 등재된 5천종 이상의 수종이 건축용 목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2천여종은 의약품과 식품, 연료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IUCN은 이어 적색목록에 등재된 종의 4분의 1 이상이 나무라면서 멸종 위기에 처한 나무의 수가 멸종 위기에 처한 조류와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의 수보다 두 배 이상 많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21년 전 세계 산림의 85% 이상을 보유한 국가의 지도자들은 오는 2030년까지 산림전용을 종식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올해 공개된 산림선언평가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637만㏊(570만에이커)의 산림이 영구적으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산림전용을 억제하는 데 거의 실패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미국에서 서식하는 수종을 대상으로 한 2022년 평가에서는 수종의 11~16%가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환경보호 비정부기구(NGO)인 국제보호협회(CI) 무어과학센터의 데이비드 홀은 수많은 종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나무라면서 번성하고 자연적인 다양성을 가지 숲이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훼손을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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