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련의 Artist Life_Education #12] 산수화를 디지털로 재해석하다

[정혜련의 Artist Life_Education #12] 산수화를 디지털로 재해석하다

문화매거진 2024-10-29 10:33: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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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매거진=정혜련 작가] 비가 촉촉이 내리는 어느 날, 강서구 마곡하늬중학교 미술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의미 있는 산수화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 주제를 결정하기 위해 담당 선생님과의 충분한 논의를 거친 결과, 한국 산수화의 정수를 담은 겸재 정선의 작품세계를 디지털 작업을 통해 탐구해보기로 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전통 한국화의 미감을 디지털 도구로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 수업 관련 이미지 / 사진: 정혜련 제공
▲ 수업 관련 이미지 / 사진: 정혜련 제공


나는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고, 겸재정선미술관을 방문하여 겸재 정선의 산수화를 직접 모작해본 경험도 있었다. 그의 작품에 담긴 자연의 본질과 조화는 산수화가 단순한 자연 묘사 이상의 깊이를 지닌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다.

겸재 정선은 산수화라는 전통적인 장르를 통해 그가 마주한 한국의 산천을 우리 민족 특유의 정서와 함께 표현해냈고, 나 또한 그의 작품을 통해 자연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배울 수 있었다. 이런 배경이 이번 수업 준비와 진행에 큰 영감을 주었기에 학생들에게도 그의 작품 속 자연과 정서를 전하고자 하는 열망이 더 커졌다.

▲ 겸재정선 작품들 (좌)동작진, (우)금강산만폭동도 / 사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겸재정선 작품들 (좌)동작진, (우)금강산만폭동도 / 사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학생들은 처음 접하는 3D스케치북을 통해 겸재 정선의 산수화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에 큰 흥미를 보였다. 디지털 브러쉬의 굵기와 불투명도를 조절하며 전통 산수화의 필치를 디지털 공간에서 구현하는 것은 예상 외로 도전적인 작업이었지만, 학생들은 집중력 있게 따라와 주었다.

나 역시 수업을 준비하며 3D스케치북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산수화 작업을 직접 시도해 보았다. 둥근 브러쉬, 불투명도 조절, 바탕 설정 등 3D 스케치북, 페더의 기능을 통해 겸재 정선의 작품 속 느낌을 어느 정도 디지털로 재현할 수 있었다. 

▲ 산수화 수업 예시 작품 / 사진: 정혜련 제공
▲ 산수화 수업 예시 작품 / 사진: 정혜련 제공


이번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한국 산수화의 아름다움과 자연 속 깊이 담긴 정서를 공유하며 새로운 시각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전통적인 산수화 기법을 디지털 매체를 통해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동양화의 가치와 현대적 접근을 조화롭게 체험하는 기회가 되어 매우 의미 있었다. 겸재 정선의 작품이 가진 깊이 있는 예술적 감성이 학생들에게도 전달되었기를 바라며,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여 전통 예술을 더 풍성하게 재창조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한다.

▲ 학생들 작품 / 사진: 페더에듀 제공
▲ 학생들 작품 / 사진: 페더에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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