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통산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무패 신화를 이어갔다.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KS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울렸다.
시리즈 중 3차전만 삼성에 허용하고 1, 2, 4, 5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KIA는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 9차례 챔피언 자리에 올랐고, KIA로는 이번까지 3차례 KBO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KBO리그에서 KIA 보다 많이 우승을 경험한 팀은 없다.
'강팀' KIA의 힘은 KS 무패 행진에서 더욱 돋보인다.
KIA는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1983년부터 올해까지, KS에 올라 실패를 맛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12차례 KS에 진출했고 모두 우승으로 해피엔딩을 일궜다.
상대가 누구든, 큰 무대에서 더 강해지는 '호랑이 기운'은 변하지 않았다.
1983년 MBC 청룡을 4승 1패로 누르고 첫 우승을 맛 봤고,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1987년에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를 치르고 KS에 올랐지만, 정규시즌 1위로 기다리고 있던 삼성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1991년에는 빙그레 이글스, 1993년 삼성을 넘고 KS 우승 트로피를 품었고, 1996~1997년 현대 유니콘스와 LG 트윈스를 넘고 KS 우승을 이어갔다.
'해태 왕조'가 막을 내리고 KIA로 재등장해서도 KS에서 '지지 않는 팀'이였던 건 마찬가지다.
팀 명을 바꾼 뒤 KIA로 처음 리그를 제패한 2009년 KIA는 SK 와이번스와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고 4승 3패로 우승했다. 2017년에도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11번째 정상에 올랐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치며 7년 만에 KS에 오른 KIA는 이번에도 흔들림 없이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고 있던 이날 선발 투수 양현종이 예상밖 난조를 보이며 2⅔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흔들림 없는 불펜과 끈끈한 타선으로 뒤짚기 쇼를 선보이며 짜릿한 역전승으로 우승을 완성했다.
아울러 삼성을 상대로 'KS 4전 4승'도 완성했다.
1986년 KS에서 처음 만난 삼성을 4승 1패로 돌려세우며 우승했고, 이듬해는 4승 무패로 왕좌를 지켰다. 가장 최근 만남이던 1993년에도 4승 1무 2패로 삼성을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31년 만에 '최후의 무대'에서 다시 만난 삼성에게도 KIA는 아픔을 안겼다. 5차전 만에 시리즈를 끝내고 KBO리그 챔피언이 누구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반면 삼성은 이번 KS에서도 KIA를 넘지 못한 채 준우승에서 발길이 멈췄다.
Copyright ⓒ 코리아이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