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김건희 특검법'을 받아들이는 것 말고는 어떤 탈출구도 없음을 하루라도 빨리 깨닫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의 얽히고설킨 국정농단 의혹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2022년 3월 9일 대선 당일 미공표 명태균 여론조사 보고서가 윤석열 캠프 회의 테이블에 올랐고, 회의 내용과 여론조사 결과까지 당시 윤 후보에게 보고됐을 것이라는 캠프 내부자의 증언이 나왔다"며 "증언이 사실이라면 명씨의 '미공표 조사는 한 적 없다'는 주장이나 대통령실의 '대선후보 경선 이후 명씨와 관계를 끊었다'는 해명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문제의 명태균 보고서는 미래한국연구소 전 직원인 강혜경씨가 국정감사 당시 국회에 제출한 '대선 면밀 조사 결과 보고서'와 일치한다"며 "명씨가 여론조사를 81회 진행하고 3억7000만원 비용 대신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대가로 받았다는 강씨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고서에는 윤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9.1%p 이기는 것으로 돼 있다고 하는데, 대선 결과 0.73%p 격차와도 엄청난 차이가 나고 오차범위까지 훨씬 벗어난 여론조작 증거로 보기에 충분하다"며 "윤석열 캠프와 명씨는 지난 대선에서 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말로 시대의 사기극이라도 작당한 것인가"라면서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부부와 명씨가 연루된 대놓고 여론조작·노골적인 공천 개입·최순실 뺨치는 국정농단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 분노는 이미 폭발한 활화산의 용암처럼 전국을 불태우고 있는 만큼, 석고대죄하고 김건희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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