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실세로 꼽히는 고위 간부(국정원장 특별보좌관)가 대북 공작비를 1년 넘는 기간 동안 1억 원 넘게 유용한 정황이 국정원 내부 감사에서 포착됐다고 MBC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고위 간부는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대북 공작금을 유용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뒤를 캐는 국내 정치공작을 벌여 처벌을 받았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국정원에 다시 복귀한 인물이다.
국정원은 조태용 신임 국정원장 취임 이후인 지난 5월부터 대대적인 내부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한 달 여의 내부 감사 과정에서, 전임 김규현 원장 시절 김 모 특별보좌관이 대북 공작 예산을 유용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복수의 내부 제보를 접수했다"고 주장했다.
원장 직속 특보가 대북 공작국 예산을 받아 1년 5개월간 매달 800만 원에서 1000만 원가량을 유용했다는 내용이다.
김 특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북공작국장으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뒤를 캐는 정치 공작에 각각 대북 공작금 5억여 원과 9만5000달러를 무단으로 쓴 혐의로 기소돼 징역 6개월형이 확정된 바 있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국정원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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