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20대 근로자 중 비정규직 43% 돌파···역대 ‘최고’ 수치

[이슈PICK+] 20대 근로자 중 비정규직 43% 돌파···역대 ‘최고’ 수치

투데이코리아 2024-10-29 09:4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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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중앙대학교 2024 취업박람회’의 모습. 사진=이기봉 기자
▲ 지난 9월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중앙대학교 2024 취업박람회’의 모습.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20대 근로자 중 비정규직으로도 만족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들의 변화와 원하는 시간에 일하고 싶은 청년들의 경향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20대 임금근로자는 338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만9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비정규직은 지난해보다 3만8000명(2.6%) 늘어난 146만1000명으로 20대 전체 근로자 중 43.1%로 집계됐다.
 
또한 비정규직의 증가로 인해 지난 8월 20대 고용률은 61.7%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후 역대로 높은 수치다.
 
앞서 20대 비정규직은 8월 기준으로 10년 전인 2014년 106만9000명, 2017년 115만7000명, 2020년 128만3000명, 2023년 142만3000명으로 매해 늘어나고 있다.
 
반면 20대 정규직은 지난 2014년 227만5000명, 2018년 235만3000명, 2024년 192만9000명으로 줄어들면서 200만명 선이 붕괴됐다.
 
이러한 20대 비정규직의 증가 요인으로는 아르바이트를 비롯한 ‘시간제 근로자’ 확대가 꼽히고 있다.
 
시간제 근로자는 동일한 사업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의 소정 근로시간보다 1시간 이상 짧게 일하는 근로자를 뜻한다.
 
지난 8월 기준 20대 시간제 근로자는 81만7000명으로 지난 2014년(41만6000명)보다 약 2배 가까이 늘었으며 20대 전체 중 시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2.4%에서 24.1%로 크게 늘었다.
 
이어 같은 기간 한시적(기간제·비기간제) 근로자는 23만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파견·용역 등 비전형 근로자는 1000명 줄어들었다.
 
특히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일하려는 경향에 따라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한 20대 근로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비정규직 근로자 중 66.6%가 자발적으로 비정규직 일자리를 선택했다고 답했으며 그 중 근로조건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9.9%에 달했다.
 
또한 정규직만을 노리기보다는 경력을 쌓기 위해 비정규직에 지원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재 고용 시장이 신입보다 경력직, 정기 공채보다는 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5월 기준 취업한 경험이 있는 청년(15~29세) 가운데 첫 일자리가 계약기간 1년 이하였던 청년이 31.4%로 역대 가장 높았다.
 
반면, 다른 연령대는 비정규직의 비중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8월 기준 연령별 비정규직 비중이 최고였던 때를 살펴보면 30대 2004년(32.2%), 40대 2005년(36.3%), 50대 2004년(43.4%), 60대 이상 2021년(73.7%)이었다.
 
이와 관련해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총괄은 “그간 높았던 취업자 등의 증가세가 조정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 통상 이 시기에 20대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비정규직 비중이 늘어나는 것을 그러한 맥락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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