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009년, 2017년에 이어 프로 데뷔 이후 세 번째 우승반지를 얻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지난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선발 중책을 맡은 양현종은 2⅔이닝 4피안타(3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조금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타자들과 불펜투수들이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면서 구단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 세리머니 이후 취재진을 만난 양현종은 "우승은 항상 좋은 것 같다. 이렇게 한 시즌이 끝난 것에 대해서 후련한 마음도 있지만, 오늘은 우승한 것에 대해서 기분 좋게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 KIA에서만 세 번이나 우승을 했기 때문에 너무 뿌듯하고, 자부심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리즈에 돌입하기 전부터 홈 팬들 앞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던 양현종은 "우리가 3차전에서 패배한 뒤 무조건 광주에서 우승하겠다고 생각했다. 설령 5차전에서 지더라도 6차전에서 이길 수 있을 거라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무조건 우승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최)형우 형이나 베테랑 선수들도 젊은 선수들에게 어차피 우리가 우승할 거니까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를 하라고 이야기했는데, 어린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잘 발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는 정규시즌 초반부터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과정까지 크고 작은 위기와 마주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V12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했다. 모든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값진 성과를 만들었다.
양현종은 "(시리즈 중에) 불안함이 아예 없었다. 상대 팀 원태인 선수도, 코너 시볼드 선수도 아팠기 때문에 선발 자원이 없었는데, 우리에게 운이 좀 많이 따르지 않았나 싶다. 그러면서 좀 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오늘 지더라도 내일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양현종은 "한 시즌을 돌아보면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 타자들이 워낙 좋았고, 시즌 중에도 슬럼프가 오거나 그런 상황이 없었다. 선발투수들이 아팠을 때는 불펜투수들이 그 몫까지 잘해줬던 것 같다. (대체 선발 역할을 맡은) 황동하, 김도현 선수도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불펜도 마찬가지다. 선의의 경쟁을 펼쳤기 때문에 1위라는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양현종은 올해 마지막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정규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KIA 선발진에서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한 선수는 양현종이 유일하다.
양현종은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 같다. 제임스 네일 선수가 후반기에 부상을 당하면서 그때는 좀 부담을 느꼈는데, 선발 역할을 해줬던 선수들이 너무 잘했고, 불펜투수들이 많이 고생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걸 지키고, 버텨냈다. 한 시즌 동안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나도 언젠가는 부상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는 게 너무 좋다. 지금도 야구장에 나오는 게 너무 행복하기 때문에 (선발을 위해) 5일간 행복하게 준비하고 있다. 항상 좋은 기운을 받고 경기에 나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제 KIA는 통합 2연패를 바라본다. KBO리그에서 가장 최근에 통합 2연패를 경험한 팀은 2015~2016년 두산 베어스다. 두산 이후 10년 가까이 그 어떤 팀도 2년 연속으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만큼 많은 팀들의 견제를 견뎌내야 하는 KIA다.
양현종은 "아직 왕조라는 단어를 논하기는 부족한 것 같다. 두산, 삼성, 또 예전에 해태 선배님들처럼 3~4년 연속으로 우승한 게 아니고,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우리가 내년에 우승을 하고, 또 내후년에도 정상에 오른다면 그때는 왕조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통합 2연패를 다짐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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