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분노를 표출했다.
비니시우스는 29일(한국시간) 본인의 소셜미디어(SNS)에 “필요하다면 10배 더 뛰겠다. 그들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발롱도르 수상 불발의 아쉬움을 표한 동시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같은 날 프랑스 파리의 샤를레 극장에서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의 영예는 스페인 미드필더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의 몫이었다. 비니시우스는 2위에 올랐다.
발롱도르 시상식 전부터 로드리와 비니시우스 ‘2파전’ 형세였다. 다만 공격수인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차지하리란 목소리가 조금 더 우세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리기 전에 뒤집혔다. 발롱도르 수상을 기대했던 비니시우스는 결국 시상식 현장에 가지 않았다. 급히 일정을 취소했다.
아쉬움이 큰 탓인지, 비니시우스는 로드리에게 따로 축하 메시지도 건네지 않았다. 그저 발롱도르 수상이 무산된 것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올해 발롱도르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의 활약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전 세계 100명의 기자단 투표에서 로드리가 비니시우스를 앞섰다.
비니시우스 역시 충분히 수상을 기대할 만했다. 지난 시즌 레알의 스페인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제패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로드리도 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 스페인 대표팀의 UEFA 유로 2024 우승의 핵심 멤버였다.
내심 비니시우스의 수상을 기대했던 레알은 ‘보이콧’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선수, 회장, 감독 모두 시상식이 열린 파리로 향하지 않았다. 레알은 “비니시우스가 수상하지 못하면, 다니 카르바할이 받아야 한다. 그것도 아니라면 발롱도르와 UEFA 모두 레알 마드리드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다만 발롱도르 3, 4위에도 레알 소속인 주드 벨링엄과 카르바할이 이름을 올렸다. 2~4위 자리는 레알 선수들이 꿰찬 것이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로드리는 스페인 출신 선수로 64년 만에 발롱도르를 받았다. EPL 소속 선수 중에는 16년 만의 수상이다. 맨시티 소속 선수, 1990년대생 선수 최초로 이 상을 거머쥐었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