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신작 '프로젝트 아크' 공개··양승명 PD "지스타, 자신있다"

양승명 프로젝트 아크 PD와 김영호 개발 리드

"개발 초기 단계지만 지스타 출품을 결정할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승명 '프로젝트 아크' PD는 신작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히며 게임 개발 철학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28일 크래프톤 사옥에서는 '프로젝트 아크' 미디어 간담회가 열렸다.

'프로젝트 아크'는 펍지 스튜디오 '아크 팀'이 개발 중인 신작이다. 기존 슈팅 게임과는 차별화된 탑다운 뷰를 채택한 전술 기반 슈팅 게임이다.

양승명 PD와 김영호 개발 리드 [사진=이포커스 곽도훈 기자]

양 PD는 '야생의 땅: 듀랑고' 제작 경험과 여러 택티컬 FPS 게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수많은 탑다운 뷰 게임을 했는데 제대로 된 게임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 개발을 결정했고, 발로란트, 배틀그라운드 등 게임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아크'는 기존 탑다운 뷰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현실적인 슈팅 메커니즘을 추구한다. 특히 '팀킬'도 가능한데, 양 PD는 "CQB(근접 전투)를 강조한 게임이니 만큼, 팀킬의 리스크가 오히려 성취감을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고의적 트롤링에 대해서는 운영 단계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엄격히 제한, 공정한 플레이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 아크

현재 공개된 캐릭터는 8종이다. 이들은 AWM, MP5K, AK47 등 각기 다른 주무기와 부무기, 특수 무기를 보유 중이다. 배틀그라운드에 영향을 받은 게임이지만 '총기 파밍'에 대한 시스템은 없다. 양 PD는 "각 캐릭터의 실루엣만 보고도 한눈에 무기와 역할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며 총기 고정 시스템은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빠른 판단력'이 중요한 전술 슈팅의 특성을 반영하고 속도감을 올리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그로 인해 플레이 시간이 짧고 게임이 캐주얼하다는 평가도 나왔는데, 이에 대해 양 PD는 "개발진이 하루에 1시간씩 꾸준히 플레이 중인데, 프로게이머 출신의 하드코어 유저들은 오히려 플레이 타임이 길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아크

현재 '프로젝트 아크'는 PvP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싱글 플레이나 PvE 모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지만 성과에 따라 추후 고려할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양 PD는 "게임이 성공을 거둔다면 PvE 모드도 e스포츠화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아크'를 개발 중인 펍지 스튜디오 '아크 팀'은 1인 개발자, 해외 스튜디오, 스타트업, 프로게이머 출신 등 다양한 배경의 개발자들이 모인 팀이다. 15명 규모의 소규모 팀이라 예산이 적지만 과감한 시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이들은 프로젝트 아크를 개발한 지 1년 만에 펍지 스튜디오 내부에 호평을 이끌어 냈다. 11월 14일 예정된 '지스타 2024'는 게이머들에게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출시 예정일은 미정이며 2025년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