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 '목발 짚고'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비니시우스-벨링엄 제쳤다 [오피셜]

로드리, '목발 짚고'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비니시우스-벨링엄 제쳤다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2024-10-29 08:14: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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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로드리가 생애 첫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로드리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다점수를 획득해 발롱도르를 품었다. 당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다니 카르바할 등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중 한 명이 차지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유로 2024 스페인 우승 주역인 로드리의 역전극으로 결론 났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스페인 미드필더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수비형 미드필더 최초로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역사를 썼다. 

로드리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테아트르 두 샤텔레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풋볼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이자 맨체스터 시티 소속 선수가 받은 첫 발롱도르다. 

시상식 가장 마지막 순서로 남자 발롱도르 부문이 남았다. 시상자로는 지난 1995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아프리카 최초의 수상자인 조지 웨아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참석했다. 

발롱도르 최종 후보 4인은 로드리를 포함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다니 카르바할(이상 레알 마드리드)이었다. 

스페인 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로드리가 생애 첫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로드리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다점수를 획득해 발롱도르를 품었다. 당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다니 카르바할 등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중 한 명이 차지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유로 2024 스페인 우승 주역인 로드리의 역전극으로 결론 났다. 발롱도르

하지만 레알 선수단이 이날 시상식에 모두 불참하면서 사실상 로드리의 수상 가능성이 99%에 달했다. 그리고 마침내 조지 웨아의 입에서 "로드리"가 터져 나왔다. 

로드리는 부상으로 목발을 짚은 채 시상대에 올랐다. 그는 눈물을 보인 뒤, "엄청난 밤이다"라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프랑스 풋볼과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 시상식에 또 다른 해에 이곳에 오게 돼 감사하다. 또 나를 투표해 준 모든 분들과 나를 믿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 내 조국에게 아주 특별한 날이다. 오늘 8주년이 된 내 여자 친구에게도 정말 감사하고 싶다. 당신이 없었다면 이 여정은 지금과 같을 수 없었다. 너무나 감사하다. 가족들도 물론이다. 축구선수로 시작하면서부터 가족들이 도와줬고 축구선수로 올바른 선수로 성장하도록 해줬다"고 덧붙였다. 

로드리는 이어 맨시티와 스페인 대표팀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축구는 팀의 스포츠다. 맨시티, 스태프, 선수단에게도 감사하다. 정말 특별하다. 이들이 없었다면 발롱도르를 얻을 수 없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이 나를 오랜 시간 믿어줬다. 또 나와 같은 부상을 당한 카르바할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나처럼 여기에 올 자격이 있다"라고 밝혔다. 

스페인 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로드리가 생애 첫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로드리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다점수를 획득해 발롱도르를 품었다. 당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다니 카르바할 등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중 한 명이 차지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유로 2024 스페인 우승 주역인 로드리의 역전극으로 결론 났다. 연합뉴스

로드리는 더불어 스페인 축구의 발롱도르 수상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많은 선수가 이 상을 타지 못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이케르 카시야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너무나 많다. 이 상은 스페인 축구를 위한 것이고 많은 미드필더를 위한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로드리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최초로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역사를 썼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야레알(이상 스페인)에서 성장한 그는 지난 2019년 무려 7000만유로(약 1047억원)의 이적료로 맨시티로 이적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한층 더 성장한 로드리는 2022-2023시즌 팀의 트레블(프리미어리그-FA컵-챔피언스리그)에 기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특히 로드리의 결승 골이 맨시티의 구단 최초의 대회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스페인 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로드리가 생애 첫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로드리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다점수를 획득해 발롱도르를 품었다. 당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다니 카르바할 등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중 한 명이 차지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유로 2024 스페인 우승 주역인 로드리의 역전극으로 결론 났다. 연합뉴스

2023-2024시즌에 로드리는 한층 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공수 연결과 조율은 물론 공격력도 보여주면서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최초 4연패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로드리는 스페인 대표팀으로 출전한 UEFA 유로 2024에서 대표팀의 역대 두 번째 유로 우승을 이끌었다. 

클럽과 대표팀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로드리는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떠올랐다. 지난 발롱도르 투표에서도 5위를 차지한 만큼 올해 발롱도르 순위에서 최소 3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로드리가 후보에 올랐을 때, 수비형 미드필더가 공격수보다 주목을 덜 받는 위치이기 때문에 비니시우스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졌었다. 

스페인 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로드리가 생애 첫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로드리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다점수를 획득해 발롱도르를 품었다. 당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다니 카르바할 등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중 한 명이 차지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유로 2024 스페인 우승 주역인 로드리의 역전극으로 결론 났다. 연합뉴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활약 덕에 일찍이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선수다. 스페인 라리가 22경기에 출전해 15골 6도움을 기록해 레알의 라리가 우승에 힘을 보탰고,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0경기에서 6골 5도움을 올려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비니시우스는 큰 경기, 즉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활약을 하는 클러치 능력이 좋은 선수로도 유명했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만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도 맹활약한 비니시우스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 1차전에서 멀티 골을 터트린 데 이어 2차전에서는 드리블 돌파를 무려 7회나 성공시키며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대미를 장식했던 결승전에서도 비니시우스는 주눅들지 않았다. 2년 전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결승 골을 뽑아냈던 비니시우스는 또다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득점에 성공, 두 번의 결승전에서 보여준 활약 덕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사나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스페인 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로드리가 생애 첫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로드리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다점수를 획득해 발롱도르를 품었다. 당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다니 카르바할 등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중 한 명이 차지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유로 2024 스페인 우승 주역인 로드리의 역전극으로 결론 났다. 연합뉴스

하지만 결정적으로 시상식에 레알 선수단 전체가 불참하면서 로드리가 수상할 거란 가능성이 대폭 상승했다. 그리고 로드리는 마침내 1위가 됐다. 비니시우스가 2위, 벨링엄이 3위, 카르바할이 4위다. 

한편 여자 발롱도르 수상자는 아이타나 본마티(바르셀로나 페미닌)로 알렉시아 푸테야스에 이어 2년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2024 발롱도르 최종 순위

1위 로드리(스페인·맨체스터시티)
2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레알 마드리드)
3위 주드 벨링엄(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
4위 다니 카르바할(스페인·레알 마드리드)
5위 엘링 홀란(노르웨이·맨체스터 시티)
6위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레알 마드리드)
7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인터 밀란)
8위 라민 야말(스페인·FC바르셀로나)
9위 토니 크로스(독일·레알 마드리드)
10위 해리 케인(잉글랜드·바이에른 뮌헨)

스페인 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로드리가 생애 첫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로드리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다점수를 획득해 발롱도르를 품었다. 당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다니 카르바할 등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중 한 명이 차지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유로 2024 스페인 우승 주역인 로드리의 역전극으로 결론 났다. 연합뉴스

11위 필 포든(잉글랜드·맨체스터 시티)
12위 플로리안 비르츠(독일·바이엘 레버쿠젠)
13위 다니 올모(스페인·FC바르셀로나)
14위 아데몰라 루크먼(나이지리아·아탈란타)
15위 니코 윌리엄스(스페인·아틀레틱 빌바오)
16위 그라니트 사카(스위스·바이엘 레버쿠젠)
17위 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레알 마드리드)
18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애스턴 빌라)
19위 마르틴 외데고르(노르웨이·아스날)
20위 하칸 찰라놀루(튀르키예·인터 밀란)

스페인 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로드리가 생애 첫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로드리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다점수를 획득해 발롱도르를 품었다. 당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다니 카르바할 등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중 한 명이 차지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유로 2024 스페인 우승 주역인 로드리의 역전극으로 결론 났다. 연합뉴스

21위 부카요 사카(잉글랜드·아스날)
22위 안토니오 뤼디거(독일·레알 마드리드)
23위 후벵 디아스(포르투갈·맨체스터 시티)
24위 윌리암 살리바(프랑스·아스날)
25위 콜 팔머(잉글랜드·첼시)
26위 데클런 라이스(잉글랜드·아스널)
27위 비티냐(포르투갈·파리 생제르맹)
28위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스페인·바이엘 레버쿠젠)
29위 마츠 훔멜스(독일·AS로마)
29위 아르템 도우비크(우크라이나·AS로마)


사진=연합뉴스 / 발롱도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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