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음을 시사하는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공천을 받아 창원의창 지역구에서 당선됐던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담당자였던 강혜경 씨 측이 공개한 명 씨와 강 씨의 통화 녹음 파일에 따르면 명 씨는 2022년 5월 2일 강씨에게 전화를 걸어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공천) 걱정하지 말라고 내 보고 고맙다고. 자기 선물이래"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 씨는 강 씨에게 "하여튼 입조심 해야 해. 알면 난리 뒤집어진다"라며 보안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창원의창 지역구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 공천 발표는 5월 10일에 이뤄졌다. 공천 8일 전에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명 씨가 이미 알고 있다는 정황이다. "여사님"이 "내 고마움 때문에" 김 전 의원 공천을 "선물"로 표현했다는 명 씨의 주장도 담겼다.
과거 명 씨가 공개한 영부인과 카톡 메시지에서 김건희 전 대표는 명 씨에게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 "명 선생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한다" 등의 말을 한 것과 연관지어 볼 수도 있다. 김건희 전 대표와 명 씨의 '관계'가 잘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이 카톡 대화 내용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
강 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고 이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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