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복귀] ③'기술 쿠데타' 정공법…투자·사업 확대

[이동채 복귀] ③'기술 쿠데타' 정공법…투자·사업 확대

데일리임팩트 2024-10-29 07:00:00 신고

3줄요약
에코프로그룹이 업황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기술 쿠데타' 등 전략을 꺼내들었다. 에코프로 본사 전경.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그룹이 업황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기술 쿠데타' 등 전략을 꺼내들었다. 에코프로 본사 전경. /사진=에코프로

[딜사이트경제TV 염재인 기자] 에코프로그룹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 등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정면 돌파'를 택했다. 회사는 기술 혁신과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차질 없는 추진력이 경쟁 우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 기술로 위기 타개…'투자' 통해 고객사 대응

에코프로는 올 초부터 이차전지 시장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혁신 기술'을 내세웠다.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경쟁 우위에 선다는 계획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는 1일 신년사 당시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준비된 회사, 경쟁력을 갖춘 플레이어만 생존할 수 있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엄혹한 현실 앞에서 기술 리더십이 없으면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에코프로는 차별화된 하이니켈 기술과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구축을 통한 제조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하이니켈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미드니켈, LFP(리튬인산철) 등 배터리 소재 기술을 발전시켜 '기술 쿠데타'를 일으키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이차전지 시장은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업황 부진과 광물 가력 하락 영향 등으로 위축된 상황이다. 이에 기술력 차이를 확보하는 것이 경쟁 우위에 서는 핵심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력과 함께 고객 다변화도 강조했다. 그는 "에코프로라는 브랜드는 시장에서 신뢰받고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기술력도 경쟁사보다 앞서 있다"며 "더욱 정교한 나침반과 지도로 반드시 신규 고객을 확보해 나가자"고 전했다. 

회사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도 고객을 강조, 투자 등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코프로는 당시 컨퍼런스콜에서 "유럽‧북미 등 권역별 규제에 따른 고객사의 현지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하이니켈 같은 프리미엄 양극 소재부터 고전압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등 중저가 양극 소재까지 복수의 신규 업체들과 제품 공급 및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전구체 제조 업체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전신인 에코프로GEM. /사진=에코프로
전구체 제조 업체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전신인 에코프로GEM. /사진=에코프로

中 GEM와 '맞손'…양극 소재 밸류체인 구축

에코프로는 이동채 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 22일 창립 26주년을 맞아 삼원계 양극재의 경쟁력 강화하기 위한 '양극재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전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삼원계 배터리가 하이니켈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면서 자만심에 빠져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소홀하지 않았는가 반성한다"며 "현재의 위기가 3년이 갈지, 5년이 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위기 타개책으로 중국 전구체 생산기업 거린메이(GEM)과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 법인 설립 구상을 제시했다.

이 전 회장은 "초격차 기술 리더십과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해야 이차전지 사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며 "중국 GEM과 힘을 합쳐 광산, 제련에서 양극재와 리사이클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하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은 광산, 제련, 전구체, 양극재 등 크게 네 부문의 생태계로 구성된다. GEM은 인도네시아에 15만톤(t)의 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제련소를 운영,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의 가장 밑단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소재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양사가 제련-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양극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면 향후 원가 경쟁력을 확보 등 양극소재 시장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실적 개선과 관련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에 힘을 실을 예정"이라며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 밸류체인 구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획기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하이니켈 양극소재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계획들을 성과로 이끌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실적 개선 방향성에 대해 "연구개발(R&D)을 위해서 비용을 여유 있게 갖는 부분, 또 필요 없는 비용에 대해 낭비를 줄여주는 부분들을 잘 파악해야 한다"며 "특히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원스톱 시스템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숙제"라고 조언했다. 

Copyright ⓒ 데일리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