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는 억울하다는데... 그렇게 보이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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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는 억울하다는데... 그렇게 보이지 않는 이유

머니S 2024-10-29 06: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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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가 지난 16일 열린 보석 심문에서 "답답하고 억울하다"며 호소했지만 지금껏 그가 남긴 약속이 모두 공언이 됐다는 점에서 시장은 그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한다. 사진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가 지난 7월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가 지난 16일 열린 보석 심문에서 "답답하고 억울하다"며 호소했지만 지금껏 그가 남긴 약속이 모두 공언이 됐다는 점에서 시장은 그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한다. 사진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가 지난 7월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가 최근 열린 보석 심문에서 "답답하고 억울하다"며 호소했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각은 호의적이지 않다. 그동안 김 창업주와 카카오가 사업 확장, 신뢰 회복, 경영 쇄신 등 관련된 선언이 공염불에 그쳐서다. 약속한 변화가 여전히 미완이라는 점에서 그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29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구속기소 된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는 지난 16일 서울 남부지법 형사15부(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보석 심문에서 "억울한 상황을 참작해달라"고 했다. 보석 여부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김 창업주를 지켜보는 이들은 그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한다. 과거 그가 한 약속들이 마무리된 것이 거의 없다.

"연말까지 30~40개의 계열사가 줄어들 것"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이루겠다는 김 창업주의 약속이었으나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지켜지지 않았다. 카카오는 다양한 분야로 급격히 사업을 확장하면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사회적 반감이 커지자 2022년 4월 "연말까지 30~40곳의 계열사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약속 당시 136곳이였던 계열사는 지난 8월 기준 123곳으로 2년동안 13곳 줄어드는 데 그쳤다.

경영 쇄신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2022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이른바 '먹통 사태'가 발생하자 "카카오 같은 대형 플랫폼 기업이 왜 자체 데이터센터를 갖추지 않았냐"는 질문이 제기됐다. 이후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 안정화 강화를 약속했지만, 약속했던 시흥 데이터센터 건립은 최종 무산됐다. 올 상반기 카카오 설비투자(CAPEX) 지출 규모는 31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3340억원) 대비 7.2% 줄었다.

2년 전 이른바 '먹통 사태'를 겪었지만 현재도 카카오의 서비스 장애는 이어지고 있다. 최근 5개월 동안 다섯차례의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고, 지난 8월에는 핵심 계열사에서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돼 파장을 일으켰다.

소비자 신뢰가 무너진 데 이어 자본시장 신뢰도 추락했다. 카카오는 2020년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2021년 한 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차례로 상장하며 이른바 '쪼개기 상장'으로 개인투자자의 원성을 샀다. 핵심 사업을 분사해 영토를 확장했지만 카카오 주주의 이익은 보호되지 않았다는 시각이 많았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카카오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아이콘으로 등극되는 순간이었다.

김 창업주 개인의 약속 이행도 희미해졌다. 2021년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며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를 설립했으나 브라이언임팩트의 3년치 감사보고서를 살핀 결과 지난 3년 동안 김 창업주가 직·간접적으로 기부한 금액은 약 600억원이다. 그의 재산이 지난 6월 기준 4조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부 금액은 재산의 1.5% 수준이다.

김 창업주는 보석 시 즉시 경영 복귀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멀기만 한 김 창업주와 카카오의 신뢰 회복을 위해 보석 여부에 관계없이 진정성 있는 쇄신을 위한 그의 용단이 필요하다는 본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김범수 창업주와 카카오는 사과와 함께 하나의 돌파구가 될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부라든지 주가 폭락과 관련해서도 김 창업주와 카카오가 진정한 기업가 정신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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